[대구근대골목] 경상감영공원 둘러보기... 하마비
[대구근대골목] 경상감영공원 둘러보기... 하마비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1.06.01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마비는 경상감영공원의 입구에 있다. 비석에는 '節度使以下皆下馬'(절도사이하개하마) 라고 새겨져 있다. '절도사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은 말에서 내려 들어오라'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계급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다. 당시 경상감영에는 말을 타고 출입하는 사람의 신분을 구분했는데, 절도사보다 낮은 계급은 말에서 내려야 했다. 절도사는 도의 병권을 맡아 다스리는 총지휘자로 대개 관찰사가 겸했다.

하마비는 궁궐과 종묘, 주요 기관 앞에 세워졌으며, 경상감영도 그만한 위상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는 기관이었다.

하마비는 대구 읍성이 무너질 때 향교로 옮겼다가 경상감영공원이 조성될 때 지금의 장소로 다시 옮겨 왔다.

경상감영공원의 하마비. 안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