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천변에 나타난 떡두꺼비
수영천변에 나타난 떡두꺼비
  • 강지윤 기자
  • 승인 2021.05.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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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m 앞에서 천천히 이동하고 있는 어른 손바닥만 한 물체가보였다. 포장된 산책로의 색깔과 비슷한 데다
움직임도 느려서 작은 동물인 줄 알았다. 놀랄까 봐 천천히 다가갔더니 세상에나 어른 손바닥만 한 두꺼비다.
그야말로 떡두꺼비.

수영천변에 나타난 어른 손바닥만한 두꺼비

도심 산책로에 나타난 어른 손바닥보다 큰 두꺼비.  강지윤 기자.
도심 산책로에 나타난 어른 손바닥보다 큰 두꺼비. 강지윤 기자.

 

 

 5월23일 아침 8시반경 부산 수영천 산책로에서 만난 두꺼비. 2~3미터 앞에서 천천히 이동하고 있는 어른 손바닥만 한 물체가 보였다. 포장된 산책로의 색깔과 비슷한데다 움직임도 느려서 작은 동물인 줄 알았다. 놀랄까 봐 천천히 다가갔더니 세상에나 어른 손바닥만 한 두꺼비다. 그야말로 떡두꺼비였다. 콩쥐팥쥐에서 계모가 ‘깨진 물독에다 물을 채우라’고 콩쥐에게 심술을 부리는, ‘물독’의 커다란 구멍도 충분히 메꿀만한 크기다. 게다가 너무 몸집이 커서인지 폴짝 뛰는 모습은 상상할수도 없을 만큼 느릿하게 풀섶으로 사라진다.

두꺼비는 3월초에 산란후,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는 4월말에서 5월까지 무리를 지어 뭍으로 올라간다. 두꺼비는 대부분 육상생활을 하며 야행성이다. 이들은 구석에 숨어 있다가 작은 곤충이나 동물을 잡아 먹는다. 그런데 새끼도 아니고 몸길이가 20cm 넘어 보이는 두꺼비가 천천히 홀로 밝은 날 이동하는 모습이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