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송이 물결, 거창 창포원
백만 송이 물결, 거창 창포원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05.1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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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평에 창포 백만 송이
2021년 1월 경남 지방 정원 1호 지정, 국가 정원 추진 중
만발한 꽃창포. 장희자 기자

무언가 속을 흐르는 게 있다
가느다란 여울이 되어 
흐르는 것 
이윽고 그것은 흐름을 멈추고 모인다
이내 호수가 된다
아담하고 정답고 부드러운 호수가 된다
푸르름의 그늘이 진다
잔 무늬가 물살에 아롱거린다
드디어 너, 아리따운 
모습이 그 속에 비친다
오월이 오면 
호수가 되는 가슴
그 속에 언제나 너는 
한 송이 꽃이 되어 방긋 피어난다.     

(5월이 오면,  김용호)

 

거창 창포원은 경남 거창군 남상면 창포원길 21-1번지 일대에 있다. 이곳은 1988년도 합천댐을 조성할 때 수몰지역이었다. 농민들이 벼를 재배하여 왔던 곳인데 거창군에서 국가하천인 황강의 수변공원과 어울리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영농 오염원을 줄여 하천 수질을 보호했다. 관광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하였다. 창포는 수질을 정화시키는 식물이다. 단옷날 머리를 감는 전통적인 풍속과 실용성을 가지고 있다. 꽃창포는 세계 4대 아름다운 꽃에 해당되며 자태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꽃창포가 아이리스와 반영이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그린다. 장희자 기자

거창군에서는 2011년 1월 댐 상류 수몰지구 내 수변생태 관광자원화 계획을 수립하였다. 2012년 4월 농촌테마공원 조성 신규사업(농림축산식품부)에 선정되었다. 2013년 5월 생태녹색 관광자원개발사업(문화체육관광부)에도 선정되었다. 2015년 3월 총 사업비 239억 원으로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착공하였다.

2017년 12월 13만평(42만4천823㎡) 규모로 준공하였다. 2020년 5월 경상남도 환경교육원과 생태체험학습장 MOU를 체결하였다. 2020년 10월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 습지네트워크에 가입하였다. ‘사계절 테마관광프로그램개발 등 창포원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2020년 개장 예정이였으나 코로나19로 개장하지 못하고 미루어 왔다. 2021년 5월 15일 오후 2시에 개장하였다. 공원은 전체 면적(42만4천823㎡)으로 시설물(3만9천39㎡), 수변생태공원(38만5천784㎡)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변생태공원(38만5천784㎡)은 녹지·초화류(21만7천843㎡), 습지(4만773㎡), 유수지(6만7천422㎡), 기타(5만9천746㎡)로 이루어져 있다.

 수레국화와 버드나무가 어우러진다.  장희자 기자

시설물은 방문자센터, 자연에너지학습관, 열대식물원, 문화광장, 다목적광장, 사과동산, 꽃창포습지, 수련원, 연꽃원, 번답습지, 아이리스정원, 무지개길, 버들습지, 바람개비정원, 나비광장, 생태연못, 수생식물원, 이팝습지, 나리원, 벚꽃습지, 수국원, 국화원, 전망정원, 월류습지, 수변생태정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창포원에는 4계절 테마로 색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봄(4~6월)에는 100만본 이상 식재된 꽃창포가 군락을 이룬다. 여름철(6~9월)은 연꽃, 수련, 수국 등의 꽃을 감상할 수 있고 가족물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가을(9~10월)에는 국화, 억새, 단풍, 각종 행사를 구경할 수 있다.

겨울에는 열대식물원을 볼 수 있다. 식물원은 1천 542의 면적에 아열대원, 지중해원, 선인장원, 난초원, 유실수원, 온대식물원으로 총 6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열대식물이 190종 4천 500본이 식재되어 있다. 겨울철에도 푸르고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감상할 수 있다.

 작약꽃길이 나무 반영과 어우러진다. 장희자 기자

거창 창포원은 2021년 1월 경상남도 제1호 지방정원에 등록되었다. 현재 지방정원은 창포원과 경기도 세미원, 전남 죽녹원 등 전국에 3곳이 있다. 지방정원이 되고 3년이 지나면 정부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국가정원이 될 자격도 주어진다.

거창군은 현재 규모 정도의 제2 창포원을 추가로 만들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국토관리청에서 전액 국비로 46만7천170㎡(14만평) 규모의 제2창포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2024년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순천만에 버금가는 국가정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민속그네와 쉼터, 불두화도 만발하다. 장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