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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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행명 기자
  • 승인 2021.05.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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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이야기

아마 수천 년 전에 동굴 속에 기거하던 원시인이 음식물을 먹고 버린 낱알들이 싹이 트고, 그것이 채소밭이나 꽃밭으로 발전하게 되었을 것이다. 

고대의 유명한 정원으로서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이 있다. 실제로 공중에 떠있는 정원은 아니지만 여러 개의 테라스로 각 테라스마다 꽃나무를 심었다.

네로 황제는 300에이커 가량을 쓸어내고 밭, 목초지, 숲, 인공호수까지 만드는 조경작업을 했다. 비잔틴의 정원 중에는 꽃이나 관목 외에도 은이나 금으로 만든 나무와 날개가 펄럭이는 인공의 새들을 포도주와 향수를 품어내는 분수들 사이에 만들어 놓은 곳도 있었다

정원풍경. 픽사베이

1660년대 베르사유궁전 정원은 오늘날까지 그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은 채 보존되고 있다. 1만 5000에이커에 연못, 분수, 테라스, 생나무 울타리, 꽃밭, 숲의 만화경을 만들어 냈다. 기하학적 정밀성과 아름다움 때문에 17세기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이 정원의 설계를 정원설계의 표본으로 삼았다. 그러던 중 1730년대 영국에서는 틀에 맞게 배치되었던 시냇물, 산책로 등을 저절로 생겨난 것처럼 보이도록 나무나 관목을 자연 그대로 남겨 인공적으로 다듬지 않았다.

오늘날 대부분의 큰 정원들은 실생활과 조화되도록 꾸며지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개인 집의 조그마한 정원들은 고대의 스타일로 돌아간 듯 보인다. 아파트와 주택에는 창가에 꽃 상자나 화분이 가득 차 마치 화원같이 꾸민다(고대 로마 아파트 정원사가 시작). 아파트의 베란다와 조그만 집 방수가 된 지붕위에 꽃이 우거진 정글을 만들기도 하고, 토마토와 가지 등 채소를 가꾸어 독특하고 멋진 정원을 가꾸기도 한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잡학사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