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부정류장 부지, 역사 속으로
대구 남부정류장 부지, 역사 속으로
  • 최성규 기자
  • 승인 2021.04.30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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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시설 및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 시작
옛 남부정류장 부지,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최성규 기자
대구 남부정류장 부지,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최성규 기자

 

대구 남부정류장, 7080세대의 대구 사람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친구끼리 또는 연인끼리 경산으로 청도로 여행을 떠나던 추억이다. 덜컹거리는 시외버스를 타고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 청도 운문사에 가보지 않았던 사람은 드물다. 그 만남의 장소가 이제 영원히 사라진다.

대구 남부정류장은 1975년 수성구 만촌2동 1041-1번지에 개장하여, 2016년 12월에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로 이전하였다. 이후 오랫동안 공터로 남아 있다가 이제 본격적인 개발을 하게 되었다. 수성구 명문 학군과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으로 일찌감치 시중의 관심을 끌던 핵심 요지다.

지역 건설업체인 T 사가 시공을 맡아 23층 규모의 메디컬타워와, 스트리트몰이 결합된 28층 주상복합 아파트 450가구가 들어선다. 2021년 4월 30일 옛 남부정류장 터에 본보기집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2024년 7월에 완공 예정이다. 만촌네거리의 마지막 남은 자리에 고층 건물이 들어섬으로써 일대가 새롭게 변신하게 된다.

한편, 대구에는 동서남북 4개의 시외버스정류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서부정류장과 북부정류장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동부정류장은 남부정류장과 마찬가지로 복합환승센터로 이전하고 공터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