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와 풍경으로 마음을 빼앗는 진안 꽃잔디동산
향기와 풍경으로 마음을 빼앗는 진안 꽃잔디동산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04.28 1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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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에 만개한 꽃 잔디
봄 꽃과 마이산이 어우러져
진안 부귀산 자락의 꽃잔디 동산. 장희자 기자

 

꽃피는 철에 술을 보면 탄식이 절로 나니
돈으로도 술로도 세월은 잡지 못하네.
부끄러워라! 나는 주린 배나 채우는 보리밥인데
그대는 세상에 드문 창포꽃 같은 사람.
차 달이는 곳에는 파리와 모기가 적은 법
대추나무 시집보내는 집에는 벌과 나비떼 몰려들리라.
석류꽃이 눈에 가득 불꽃처럼 피는 때에
문 앞에는 삐걱삐걱 시인의 수레 도착했네.

(시인의 수레, 추사 김정희)
 

진안 꽃잔디동산은 전북 진안군 진안읍 연장리 산23-1번지 일대에 있다. 부귀산과 마이산 사이에 산으로 병풍을 두른 곳에 위치해 있다. 꽃잔디동산 아래에는 원연장(元蓮章) 마을이 있다. 마을 이름은은 연꽃이 물위에 떠 있는 연화부수(蓮花浮水)에서 유래 되었다조선조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 종파의 가족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일가친척의 화합을 위한 만남의 장소를 만들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한 공원이지만 지금은 꽃구경 오는 관광객이 훨씬 많이 찾아온다.

 

 꽃잔디와 조경수가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가 된다. 장희자 기자

 

매년 조금씩 꽃잔디를 심고 어린 나무들이 크면서 꽃잔디동산이 만들어졌다. 4월부터 약 4만여 평에 이르는 꽃잔디를 볼 수 있다. 5월 중순부터는 하얀 불두화도 볼 수 있다. 여름에는 배롱나무와 목수국이 있다. 가을에는 단풍나무의 단풍을 볼 수 있다.

꽃잔디동산에는 아늑하고 편안한 루프탑이 있다. 효산재 카페, 산책로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효산루(孝山樓) 등 6개의 정자,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수 있는 놀이터와 트렘폴린이 있다. 특색 있는 포토존도 있다. 효산루(孝山樓)는 동산의 정상에 있는 정자이다. 산 양쪽 능선에 심어 놓은 꽃잔디가 마치 다랑이 논에 심어 놓은 꽃처럼 보이기도 한다. 외곽 산책로를 천천히 들러 보는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연원장 마을에서는 매년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까지 한달 동안 꽃잔디 축제를 개최하여 왔다. 진안 연장리의 독특한 꽃잔디를 테마로 체험형 축제로 승화시켜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시켰다. 지역축제를 전국적인 자연 관광 축제로 발전시켜 관광자원 개발과 대외적인 홍보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래에서 바라 본 꽃동산. 장희자 기자

 

2017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봄 향기 느끼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에 선정되었다. 2013년 제3회 대한민국 농촌마을 대상 장관상, 2014년 제1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경관환경분야 장관상, 2015년 제2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경관환경분야 동상을 받았다. 전라북도와 농어촌공사가 주관한 제1회 전라북도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는 경관생태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꽃잔디 동산에는 꽃잔디 뿐만아니라 철쭉, 박티기꽃나무와 여러가지 조경수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장희자 기자

 

꽃잔디동산은 26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다. 주차장은 2개소가 있다. 제2주차장에 주차한 후 동산에 들어서면 입구부터 꽃잔디가 가득하다. 꽃잔디를 배경으로 독특한 웨딩 터널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다.

 

 꽃나무, 조경수를 관상하여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장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