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엄태조'의 목가구 기획전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엄태조'의 목가구 기획전
  • 염해일 기자
  • 승인 2021.04.2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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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의 전통 목가구전

 

의걸이장, 삼층 찬탁, 이층 책장, 사층 사방탁자세트, 약장, 3층 찬장, 5층 찬탁을 전시하고 있다. 염해일 기자
의걸이장, 삼층 찬탁, 이층 책장, 사층 사방탁자세트, 약장, 3층 찬장, 5층 찬탁을 전시하고 있다. 염해일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엄태조'의 전통 목가구 기획전이 4월 21일~ 27일, 박물관 휴르( 대구 수성구 국채보상로)에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다. 본 행사는  2021년 국가무형문화재 기획행사 지원 사업으로 실시된다.

궁궐. 사찰. 가옥을 짓는 건축과 관련된 일을 주로 하는 대목장과 대칭되는 말인 소목장은 건물의 창호라든가 장. 롱, 경대 등의 목가구를 비롯하여 문방구, 불교용품, 목공예품 등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목수를 말한다.

소목장은 목재로 세간을 만드는 기능보유자로 무늬가 있는 나무로 자연스러운 미를 최대한 살린 한국 전통 목공예 기법으로 자연 환경과 주택 구조 등을 고려하여 한국적인 독특한 조형 양식을 만들어 낸 민속공예사적 가치가 높아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소목장의 기능은 목구의 제작과 건축의 소목 일에 모두 뛰어나야 하고, 전통 가구의 형태와 규격, 기법, 문양을 근거로 제작되고, 전통한옥의 주거 생활에 적합한 평좌식가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소목 가구를 만드는 데에는 대체로 원목을 사용하여 나뭇결을 최대로 살려서 자연미를 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이며, 목공예 전통기능전승자인 엄태조는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전통 목공예를 제자들과 함께 정성스럽게 만든 작품으로 전시를 하고 있어 우리나라 전통목가구의 계승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목재는 항상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휨이나 뒤틀림, 균열에 약한 단점이 있으나, 금속이나 돌에 비하여 다루기가 쉬우므로, 이를 이용한 공예는 다양하여 크게는 건축에서부터 적게는 목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약장과 사층 사방탁자 세트는 돌배나무, 먹감나무, 참죽나무, 오동나무에 옻칠을 하여 만들었다. 염해일 기자
약장과 사층 사방탁자 세트는 돌배나무, 먹감나무, 참죽나무, 오동나무에 옻칠을 하여 만들었다. 염해일 기자

일반적으로 방의 종류에 따라 장. 롱, 의장거리, 삼층장, 이층장, 단층장, 경대, 혼 수함 등의 안방가구를 만들고, 사방탁자, 문갑, 책장, 서안, 연상, 고비 등의 사랑방가구도 만든다. 부엌가구로 찬장, 찬탁, 뒤주, 소반, 구절판, 찬합 등을 만들고, 기타가구로 반닫이, 궤, 평상, 교자상, 의자, 약장, 제상, 좌등도 만든다. 그 외 불교가구로는 법상, 좌대, 경상, 죽비, 경판 등도 만들고 있다.

엄태조 소목장은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전통이란 명분으로 선조들의 기예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작품을 만들었다. 후원해 주신 문화재청과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에 감사를 드리며, 격려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