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한수 대구시건축사회 회장 "행복한 동행 위해 뛸 터"
석한수 대구시건축사회 회장 "행복한 동행 위해 뛸 터"
  • 권오섭 기자
  • 승인 2021.04.2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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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회원, 건축문화 창달, 건축사 위상 강화에 최선
업무영역확대와 환경개선 통해 위기탈출 대안 노력
대장암으로 죽음 문턱까지, 지켜준 아내에게 감사
‘오직 회원’과 모두가 행복한 동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석한수 회장. 권오섭 기자
‘오직 회원’과 모두가 행복한 동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석한수 회장. 권오섭 기자

석한수(58) 제20대 대구광역시건축사회 회장이 취임했다. 석 회장은 '오직 회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회원의 삶을 챙기고 모두가 행복한 동행을 위해 지난 1일부터 3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석 회장은 취임사에서 "법과 제도를 바탕으로 잘 사는 건축사, 존경받는 건축사가 되어 하나 되는 협회를 통해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대구건축사회 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코로나19로 예전과 다르게 비대면으로 선거를 치르다보니, 회원들과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대신 전화와 SNS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분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건축사회의 주요업무기능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대책도 시급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비대면에 따른 이동시간 축소로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최고의 건축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기 중 건축사회 운영방향은?

▶회원을 최우선으로 회원이 행복하고, 회원에게 꼭 필요한 사람으로 늘 함께하는 건축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대구건축사회는 어떤 단체인지요?

▶대한건축사협회가 대한민국 건축사를 대표하는 단체이며, 회장단 산하 지역별 17개 건축사회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대구광역시건축사회입니다. 협회는 건축사의 품위보전과 권익증진, 건축문화 발전 및 공익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건축사의 주요 업무는 건축물의 설계 및 감리, 유지관리점검, 해체감리, 감정 등입니다. 이런 업무를 위한 지원 사업, 건축 관련 기관과의 협의 및 협력을 통해 건축문화 증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축사회 활동은 언제 시작했으며,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요?

▶1996년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의무 가입이었습니다. 지금은 임의가입입니다. 의무가입을 위하여 대한건축사협회에서 적극적인 입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건축사회의 회원은 몇 명이며, 관할 구역은?

▶현재 회원 수는 825명이며, 대구시 8개 구, 군입니다.

-함께 건축사회를 이끌어 갈 임원진 구성은?

▶회장 1명, 부회장 1명, 이사 14명(부회장 포함), 감사 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구건축사회장으로서 어려운 점과 대안은?

▶임기 초라 지금까지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회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관련 기관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와 서로 상생하는 조직으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단체의 책임감으로 인해 본업은 후순위가 아닌가?

▶건축사회 업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함께 사무소를 운영하는 건축사와 직원들의 협조로 본업도 큰 지장 없이 하고 있습니다.

-대구건축사회는 회원들의 권익보호 외에 시민들에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것이 있는지요?

▶봉사단의 급식 봉사,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행사, 건축문화 증진을 위한 건축 관련 3단체와 함께 건축 작품 전시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건축 관련 교육행사 등을 하고 있습니다.

-회장 출마 시 특별한 공약이 있었다면?

▶오직 회원을 위한 건축사회를 만들겠다는 공약과 건축문화의 창달에 최선을 다하여 건축사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회원들의 권익향상이나 건축사회 발전을 위한 방안은?

▶회원들의 업무지원 플랫폼, 설계자료 공유시스템 구축 사업, 회원 의견 수렴 및 소통을 통해 공감하고 화합하여 권익을 향상하고, 대시민 온라인 건축서비스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건축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대·내외적인 활동에 제약이 많을 텐데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SNS를 통한 회원 소통과 업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행사는 최소 인원으로 초청인사 없이 자체행사로 사업을 추진하여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건축사회는 시민들의 주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상생을 위한 방법은?

▶건축의 시작은 설계입니다. 첫 단추를 잘 찾아야 성공하는 건축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국가공인자격자인 건축사와 함께 시작을 하면 건축주가 원하는 최선의 건축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건축사회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건축사 수의 증가와 공동주택을 제외한 건축경기의 위축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는 회원들이 많습니다. 업무영역확대와 환경개선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증진하여 위기 탈출을 위한 대안을 찾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건축사 회장 취임 전에도 능력이 탁월하여 다른 단체에서도 회장을 맡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건축사회 동호회와 경북대 ROTC 총동문회, 경북대 건축과 등에 회장을 맡았으며, 항상 구성원들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봉사와 동반자로서 함께 한다는 긍정적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설계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권오섭 기자
석한수 회장이 설계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권오섭 기자

-지금까지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 극복할 때 인생철학이나 소신은?

▶어려울 때는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를 자주 생각합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다.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주변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며,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면

▶존경하는 인물은 ‘김수환 추기경’입니다. 책은 ‘천국의 열쇠’로 신부님의 삶도 선택에 따라 달라지고 모든 삶의 최고 가치는 자신만이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필요한 삶의 조건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모든 일에 감사드리며 사는 것이 좋은 삶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은 주변에 있는 사람이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챙길 수 있다고 봅니다. 자존감을 가지고 사는 것이 가장 큰 조건이라고 봅니다.

-가장 아끼는 가보 같은 존재가 있다면

▶최고의 가보는 '건강한 몸과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 잘 챙기고 마음도 잘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젊을 때부터 꿈꿔왔던 것은 무엇이며, 꿈의 실현여부를 떠나 젊은 시절의 꿈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어느 정도의 만족한 삶을 살고 있는지요?

▶건축공부를 하면서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하고 설계라는 일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건축물 하나하나가 완성되어 도시를 채워나가는 모습을 보며 꿈이 하나, 둘 실현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의 꿈을 함께 만들었다는 소중한 의미가 좋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에도 같은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매일 만족하며 살고 싶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겠습니다.

-가장 힘들거나 행복했던 기억은?

▶12년 전 대장암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을 때 힘들었습니다. 이후 극복해 가는 시간들이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늘 곁에서 지켜준 아내가 가장 고맙고 건강하게 평생 곁을 지켜줘야겠다는 의지가 생겨서 무엇보다 기쁩니다.

-3년 후 회장 임기가 마무리 되었을 때 생각하는 건축사회 위상은

▶공약사항들이 잘 지켜져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축사회가 되고, 건축사회 위상이 한층 높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일 제20대 대구시건축사 회장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구건축사회 제공
지난 5일 제20대 대구시건축사회 회장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구건축사회 제공

석한수 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대륜고와 경북대를 졸업하고, 건축사(1995년)에 합격했다. 경북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ROTC 총동문회장, 대구시 남구, 달서구건축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고, 대구건축사회 이사, 정책기획위원장, 감사, 경북대 건축공학부 겸임교수, 대한건축사협회 법제위원회 위원, 건축물 유지관리점검 전문교육 강사, 사)한국건축가협회 건축평론분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구광역시 건축상, 대한건축사협회 표창, 건축물안전 및 성능향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 ㈜유에이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