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농인] (33) 약초 장아찌 마니아 ‘솔뫼마실’ 이숙자 씨
[귀농·귀농인] (33) 약초 장아찌 마니아 ‘솔뫼마실’ 이숙자 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1.05.01 1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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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면 산성면으로 귀농 10년차 부부
혈당 낮추는 '지황' 가공제품 개발에 심혈
이대표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솔뫼마실 이숙자 대표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대구에서 팔공산 터널을 통과 뒤편에 위치한 경북 군위군 산성면은 소소한 이야기가 있는 화본역과 삼국유사 테마파크가 있어 추억을 가득 담아 갈 수 있는 곳이다.

산성면에서 약초 장아찌 개발에 푸욱 빠진 농가가 있다. 귀농 10년차 ‘솔뫼마실’ 김문수(70) 이숙자(65) 부부다. “솔뫼마실 상호는 ‘행복을 가꾸는 농부들’ 자율 모임체에서 작명을 했다. 처음에는 참솔농원으로 작명 사용하였으나, 기존 특허권 소유자의 권리 주장으로 중단하게 되었다”고 한다.

귀농 전 대구에서 자영업을 20년 정도 했다. 귀농을 한 이유는 간단하다. 진돗개 암수 2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개들이 마음껏 뛰어 놀지 못하는 환경을 보고 동물 복지를 생각하던 중 갑자기 귀농을 결정했다고 한다.

귀농을 하여 “한옥 폐가를 수리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하여 절임 배추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했다”고 한다. 동네 사람들도 따뜻하게 부부를 품어주었다. 농업기관과 산학연 공동으로 연구한 약초 ‘지황’을 상품화할 수 있는 농가를 찾던 중 강소농 교육을 받으면서 인연이 되어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한다.

생지황및 가공 제품들. 이흥우 기자
생지황 및 가공 제품들. 이흥우 기자

지황은, 약재명이 지황이며 별명은 ‘숙지황’이다. 물을 좋아하면서도 싫어한다. 수분 조절과 잡초 제거에 신경을 써야하며 재배하기가 까다로운 작물이다. 꽃은 6~7월에 피고 익는 시기는 10월이다. 꽃은 홍자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4~5개씩 달린다. 높이는 20~30cm 정도 자라며 전체에 짧은 털이 있다.

지황은 초본식물로 혈당을 낮추고 피를 맑게하는 효과가 있는 약초로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몸을 보호해 만성피로를 해소하고, 허약 체질 및 여성 갱년기 현상을 개선하는 경옥고의 주재료로 이용된다. 단년생은 잎과 뿌리를 사용하고, 다년생은 뿌리만 사용한다.

어떤 고객은 "지황차 및 장아찌를 복용하고 힐링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다. 지황차는 9회 이상 뽂으며 커피 향이 난다. 장아찌는 산약초 발효액을 사용하여 만들어지며 ‘약초’라는 선입견 때문에 선택을 받기가 쉽지는 않다. 장아찌는 돼지고기와 어우러질 때 더욱 탁월한 맛이 난다.

경북농업기술원 가공 전문위원 '권훈 박사'로 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흥우 기자
경북농업기술원 가공 전문위원 권훈 박사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흥우 기자

경주 이씨 종가집 종손녀인 이씨는, 환갑이 넘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 입학하여 작년에 졸업하고 ‘식품가공기능사’와 ‘종자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주경야독의 학구파다. ‘건강한 먹거리’를 창조하는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한식요리기사’ 및 ‘영양사’ 시험에도 계속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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