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識字憂患(식자우환)
[고사성어] 識字憂患(식자우환)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1.04.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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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투른 지식 때문에 오히려 일을 망치게 되었음을 비유하는 말

· 識(식·지) : 1. 알다, 깨닫다 2. 지식 3. 적다, 기록하다 4. 깃발, 표지  ※ 용례 : 識見(식견), 識別(식별), 識者(식자), 常識(상식), 標識(표지)

· 字(자) : 1. 글자 2. 사랑하다 3. 본명 이외에 부르는 이름  ※ 용례 : 字牧(자목), 字源(자원), 字解(자해), 文字(문자)

· 憂(우) : 1. 근심, 걱정하다 2. 병, 질병 3. 친상 4. 앓다  ※ 용례 : 憂慮(우려), 憂愁(우수), 憂鬱(우울). 杞憂(기우), 丁憂(정우)

· 患(환) : 1. 근심, 근심하다 2. 고통 3. 재난 4 .미워하다  ※ 용례 : 患難(환난), 患者(환자), 患候(환후), 憂患(우환), 病患(병환), 後患(후환)

유비가 제갈량을 얻기 전에는 徐庶(서서)가 軍師(군사)로 있으면서 많은 지략을 짜내었다. 조조는 서서가 효자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모사 정욱의 말에 따라, 서서의 어머니를 움직여 그를 불러들이려는 계획을 꾸몄다. 그러나 서서의 어머니인 위 부인은 학식이 높고 명필인 데다가 의리가 투철한 여장부였기 때문에 아들을 불러들이기는커녕 도리어 자기 걱정은 말고 끝까지 한 군주를 섬기도록 격려하였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조조는 정욱의 계책대로 서서에게 보내는 위 부인의 답장을 가로채 글씨를 모방해서 조조의 호의로 잘 있으니 위나라로 돌아오라는 내용의 편지를 서서에게 보냈다.

편지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아들을 보자 위 부인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였다. 아들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그것이 자신의 글씨를 모방한 거짓 편지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여자가 글자를 안다는 것부터 걱정을 낳게 한 근본 원인이다. 女子 識字憂患(여자 식자우환)”라고 하며 위 부인은 자식의 앞길을 망치게 되었음을 한탄한 뒤 자결해 버렸다.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 19가 국내에 感染(감염)된 후 1년 3개월이 되었으나 確診者(확진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수도권의 확산세가 염려스럽다. 그동안 국민은 정부의 防疫(방역) 지침에 따라 不便(불편)을 감수하고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守則(수칙)을 철저히 지켜왔으나 너무 장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영업 제한으로 이제 모든 국민의 忍耐(인내)도 限界(한계)에 이른 것 같다.

사회적 거리 두기 5인 이상 集合禁止(집합금지)가 계속 延長(연장)되어서 벌써 몇 달째인가? 명절에도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지도 못하고 결혼식도 미루는 등 국민의 日常生活(일상생활)이 말이 아니다. 현재의 趨勢(추세)라면 오는 여름도 마스크를 쓰고 무더위와 씨름을 해야 할 것 같다. 가장 확실한 방역은 코로나 19 예방백신을 짧은 기간에 많은 국민에게 接種(접종)하여 集團 免疫(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예방백신 접종률은 전체인구의 3% 미만으로 低調(저조)하기만 하다. 외신에 의하면 이스라엘과 영국은 집단면역이 형성되어 마스크 벗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분기에 도입예정인 모더나 백신 4,000만 회분이 미국 우선 공급정책으로 도입 시기가 不透明(불투명)하다. 얀센 백신 600만 명분도 血栓(혈전) 부작용이 檢證(검증)되지 않아 사용에 어려움이 豫想(예상)된다. 이런 상태라면 정부에서 目標(목표)로 하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사실상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코로나 19 감염병 예방에 先制的(선제적)으로 예방백신을 確保(확보)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