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색으로 꾸는 꿈, 최복호 초대전
[전시회] 색으로 꾸는 꿈, 최복호 초대전
  • 강효금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1.04.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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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적 오렌지색 통해 치유와 희망을
팬데믹에 지친 일상에 건네는 구원의 메시지
최복호 작가는 작품마다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色으로 꾸는 꿈'이라는 같은 제목으로 일련번호만 표시했다.   이원선 기자
최복호 작가는 작품마다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色으로 꾸는 꿈'이라는 같은 제목으로 일련번호만 표시했다. 작품 앞에 선 최복호 작가.  이원선 기자

 

‘패션, 회화 그리고 사유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최복호 디자이너의 첫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회장을 채운 그의 색은 강렬하다. 유혹적이다. 그는 ‘색은 암호요, 유혹이며, 영혼’이라 이야기한다. 너무 발갛지도 흐리지도 않은 ‘오렌지색’이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아 발길을 멈추게 한다. 그 미묘한 따뜻함에 매료되어 홀린 듯 바라본 캔버스에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절제의 힘이 넘쳐흐른다. 오렌지색은 파란색을 만나 자신의 자리를 살포시 내어준다. ‘채움과 비움’, 그 지혜를 마주한다.

“우리 삶에서도 채움과 비움이 중요합니다. 상대의 얘기를 듣고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도 좌와 우가 서로 섞여 살아가야 합니다. 어우러져 살아갈 때, 균형을 이루며 평화가 찾아옵니다.”

그는 청도에서 직접 닭을 키우며 닭의 생태를 관찰하고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원선 기자
그는 청도에서 직접 닭을 키우며 닭의 생태를 관찰하고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원선 기자

 

입체적으로 디자인되어 사람의 몸을 아름답게 드러낸 그의 작품은, 이제 평면 위에 펼쳐져 한 폭의 회화가 되는 마술을 부린다. 물감을 튜브째 짜서 표현한 거침없는 강렬한 끌림 앞에서, 강한 생동감을 생기를 체험한다. 그의 색은 팬데믹으로 지친 일상을 구원한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태초의 힘을 부여한다. 그 강렬한 에너지가 영혼을 파고든다.

이 전시회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53-420-8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