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야기
4월 이야기
  • 제행명 기자
  • 승인 2021.04.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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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월이 오면 두견의 피울음에 피어나는 듯한 진달래는 한국인에게 있어서 근원적인 고향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꽃이다. 금년 4월은 7일에 어떤 연유로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주요 쟁점 화두이다.

진달래꽃 제행명기자
진달래꽃. 제행명기자

4월은 연중 변화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달이다. 얼음이 녹고, 새싹이 돋으며, 꽃이 피기 시작한다. 새들은 둥지를 튼다. 4월은 죽음의 시간에서 만물을 소생시킨다. 이같은 4월의 힘을 엘리엇(Eliot. T. S; 영국 시인)은 시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라며, 4월을 첫 소절에 잔인한 달이라고 하였다. 1960년 4.19혁명은 자유당 정부의 부정선거를 학생들의 힘으로 민주시민의 생명의 꽃을 피워냈다.

지난날 농촌 인구가 대부분인 가난한 시대에 우리의 4월은, 풋보리 베어 양식을 삼기 전까지의 보릿고개가 극에 이르러 참으로 잔인한 달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4월이 없는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푸념을 했다.

오늘날 산업화를 이룬 어른세대가 꼰대세대인가? 감사세대인가? 이제 우리의 4월은 햇살이 맑고 풀이 푸르러지니 자연의 변화에 생동감을 느끼며 멋있는 4월을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