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이 활짝 핀 4월
자목련이 활짝 핀 4월
  • 윤필태 기자
  • 승인 2021.04.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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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싹 핀 자목련의 모습  윤필태 기자
활싹 핀 자목련의 모습 윤필태 기자

4월 첫째 날. 봄 날씨 답지 않은 바람이 불어 떨어지는 꽃잎을 아쉬워 하는 많은 사람들이 문경 진남교반을 찾고 있었다.

시내에 비해 조금 늦게 핀 벚꽃이 하얀 물결을 이루고 벚나무 사이에 활짝 핀 자목련 꽃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봄을 화사하게 빛내는 힌목련 꽃을 좋아하지만 그에 비해 좀 더 우아하고 품위가 있다 해서 자목련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목련은 꽃봉오리가 붓의 봉오리와 모양이 비슷해서 목피라고 불리며 꽃봉오리 끝 부분이 대부분 북쪽으로 향하고 있어 북향화로 불린다고 한다

숭고한 사랑, 우애, 믿음, 고귀함 등의 꽃말을 갖고 있는 자목련은 아름다운 꽃말에 비해 슬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옛날 하늘나라 왕에게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는데 많은 귀공자들이 그녀를 따랐으나 공주는 오직 늠름한 북쪽 바다지기 사나이만을 좋아해서 어느 날 몰래 궁전을 빠져 나온 공주는 먼 길을 걸어 바다지기에게 갔으나 이미 그에게는 아내가 있었음을 알고 이루지 못할 사랑을 비관하고 그만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하며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바다 지기는 공주를 고이 묻어 주었고 자기의 아내도 잠자는 약을 먹여 공주 옆에 나란히 묻었는데 그 후 이 사실을 안 하늘 나라에서 공주는 백목련으로, 바다지기의 아내는 자목련으로 만들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