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寒食)
한식(寒食)
  • 제행명 기자
  • 승인 2021.04.01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식은 전통 4대 명절(설, 추석, 단오, 한식)의 하나이다. 동지에서 105일째 되는 날이며, 4월 5일이나 6일이다. 한식은 원래 중국에서 들어온 절기였으나 우리나라에 토착화 되었다.

한식의 떡  제행명기자
한식의 떡. 제행명기자

중국 춘추시대 문공이 굶주렸을 때 자기의 넓적다리를 베어서 바쳤던 충신 개자추가 포상 중에 들지 못하자, 부끄럽게 여기고 산중에 들어가 숨어 버렸다. 이에 문공이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불을 놓으면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 불을 질렀다. 그러나 끝내 나오지 않고 홀어머니와 함께 서로 껴안고 버드나무 밑에서 불에 타 죽었다. 그를 애도하는 뜻에서 이날은 불을 지피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나라에서 종묘와 능원에 제향을 지내고 관공리들에게 성묘하도록 했다. 민간에서도 추석, 설과 같이 제수를 마련하여 제사를 지냈다. 계절적으로 한해의 농사가 시작되는 철이며, 조상의 무덤을 보수하는 시기로 여겼다.

한식에 비가 오면 개자추의 혼을 기리는 것이라 여겨 기껍게 여기기도 했다. 이날을 전후하여 나무 심기가 좋은 날이 이어진다. 한식날 쑥을 뜯어 쑥떡이나 쑥국을 끓여 먹었다. 그리고 이 날에 진달래꽃을 따서 술을 담아 먹으면 기침에 효험이 있다는 속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