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장애인활동지원사
[직업의 세계] 장애인활동지원사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1.04.01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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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활동지도사
장애인활동지원사

 

 

올해 쉰 아홉살인 구ㅇㅇ 씨, 곧 회갑을 바라보는 적잖은 나이지만 스물 두살인 지적장애와 뇌병변 장애가 있는 여성을 챙기고 있다.

자신도 "아들이 10여년 전에 지적장애와 뇌전증으로 인해 힘든 상태이지만, 경제적으로 조금 안정될 수 있게 해주기 위해, 10년간 맡아온 발달장애인협회의 회장직을 접고 장애인활동지원사를 지원하게 되었다”라고 한다. 기관을 운영하면서 각각의 특성이 있는 발달 장애인은 많이 접해보았지만, 지체 장애와 뇌병변 장애인분들은 처음이라면서 "식사를 지원하고, 개인위생 관리, 실내이동 지원, 운동, 외출 지원 등으로 하루 8시간을 지원하면서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더없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다.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신체적‧정신적 장애 등의 사유로 혼자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제공하는 활동 지원급여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여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그 가족의 부담을 줄임으로써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 활동 지원제도라는 서비스로 생겨난 직업으로 장애인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장애인 활동 지원제도는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고,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에게 활동지원 급여를 제공하여, 자립과 사회참여를 도와 중증 장애인의 삶의 질이 향상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는 장애인이 서비스 시간 판정을 받고 그 시간만큼 활동지원사가 파견되어 서비스를 받는 구조이다. 65세 이하의 정신적, 신체적인 장애로 인하여 활동하기 어려운 부분을 활동지원사의 생활 보조를 통해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속에서 독립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애인활동지원사가 되기 위해서는 지정된 장애인 복지기관 또는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활동지원사 교육을 수료하고 현장실습을 이수하여야 된다.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 활동지원 제공기관과의 근로계약을 통해 이용자와의 1:1 연결로 활동하게 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만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든지 장애인활동지원사가 되어 일을 시작할 수가 있다. 정년이 따로 없어서 현재 70대 이상인 분들도 장애인활동지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는 정부에서 장애인들에게 지급해주는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로 제공된다. 만 6세에서 만 65세 미만 등록장애인 중에서 신체기능이나 자립생활 능력 등을 평가해서 ‘활동지원 등급’을 받게 된다. (65세 이후는 노인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노인 장기요양보험인 재가급여, 시설급여를 활용할 수가 있다.)

이렇게 선정이 되면 활동 보조, 방문 간호, 방문 목욕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이 ‘지원금’으로 지급된다. 이 지원금 비용으로 장애인활동지원사가 급여를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임금은 2021년 기준으로 시간당 시급 14,020원으로 책정되어 있고 공휴일과 심야 근무의 경우는 2만 원이 넘는 금액이 책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을 장애인활동지원사가 모두 받는 것은 아니다. 지역마다 장애인들이 등록된 장애인센터에서 장애인들을 관리해주고 4대 보험과 퇴직연금 등을 포함한 25% 정도를 공제하고 장애인활동지원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일하고 있는 구 씨는 "등록된 장애인활동지원사의 인력은 1:1 서비스를 장애인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낮은 임금으로 인해 젊은 사람과 남성은 거의 없고, 여성 활동지원사도 5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남성 장애인이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이성에 대한 서비스가 만만치 않은 직업이다”고 말하고 있다.

끝으로 장애인활동지원사 구 씨는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자립생활 지원을 위하여 만들어진 장애인활동지원사는 공적 영역에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직업인만큼 정부에서 좀 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