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도 봄에 흠뻑 빠졌다
새들도 봄에 흠뻑 빠졌다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1.03.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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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산당화(아가씨나무)가지에 앉아 꽃을 탐하다.
생명을 가진 모두에게 봄은 특별하다.
참새 한 마리가 느티나무 새순을 쪼아 먹고 있다. 이원선 기자
참새 한 마리가 느티나무 새순을 쪼아 먹고 있다. 이원선 기자
직박구리가 산당화 꽃에서 꿀을 빨고 있다. 이원선 기자
직박구리가 산당화 꽃에서 꿀을 쭉쭉 빨고 있다. 이원선 기자

참새 떼 무리가 새순이 돋는 느티나무 가지사이를 분주히 날아다닌다. 직박구리는 산당화(아가씨나무)가지에 앉아 꽃을 탐하고 있다.

참새는 느티나무 새순을 쫒고, 직박구리는 갓 피어난 산당화 꽃에서 꿀을 빨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람이 새봄을 맞이하여 제철 음식인 냉이와 쑥을 뜯고 달래를 캐는 등등 봄을 찾는 것과 꼭 빼 닮았다. 겨우내 추위 속에서 지낸 몸에, 새봄의 기운을 한껏 불어 넣는 것이기도 하다.

사람에게만 봄이 좋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새들에게도 봄은 사람만큼이나 특별한 모양이다. 날갯짓에 힘이 들어가고 짝을 찾아 울어 예는 목소리에도 활기가 넘친다. 봄은 이래서 생명을 가진 모두에게 특별하고 또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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