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한루에 두둥실 보름달이 뜨다
광한루에 두둥실 보름달이 뜨다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1.03.24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춘향과 이몽룡이 그려지는,
남원 광한루에 봄이 완연하다
완월정 앞 보름달 조형물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완월정 앞 보름달 조형물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지난 21일 남원 광한루(전북 남원시 요천로 1447)를 찾았다. 평양 부벽두,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가 있다면 남원에는 광한루가 있다. 우리나라 4대 누각의 하나인 광한루 하면 먼저 떠오르는게 춘향과 이도령이다. 누각에 오르면 여러 편액과 현판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데, 주로 달과 관련된 광한루, 계관, 청허부 등 다양한 시문들로 유명하다.

여행객이 오작교를 걷고 있다. 박미정 기자
여행객이 광한루에서 봄을 즐기고 있다. 박미정 기자

 

 

광한루는 밤에 보는 풍광 또한 아름답다. 오작교와 어우러진 광한루, 영주각, 방장정, 완월정은 낮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월매집 옆 춘향관은 춘향전을 주제로 한 전시관이다. 춘향제의 역사를 담은 포스터와 사진, 춘향전을 모티프로 제작한 영화와 뮤지컬, 창극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서화류와 장신구, 서책 등은 춘향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방장정의 반영이 멋스럽다. 박미정 기자
방장정의 반영이 멋스럽다. 박미정 기자

 

광한루는 오후 6시부터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수중 누각 '완월정'이 멋스럽다. '완월정'은 1971년 광한루원 경내를 확장할 때 세웠다. 누각의 이름은 옛 남원성 남원의 문루인 '완월루'에서 가져왔다. '완월'은 '달을 가지고 놀다'는 뜻이다. 춘향의 생일인 초파일이면 '완월정' 앞 수상 무대에서 춘향제가 열린다. 

'은하수 떠 있는 차가운 밤 광한루

오작교가 북두와 견우 사이에 있네

천상의 사람들 좋은 곳 유람하면서

계궁에 달을 천년이나 붙들어 두었네'

(이경여)

부용당에서 춘향과 이도령이 백년가약을 맺고 있다. 박미정 기자
부용당에서 춘향과 이도령이 백년가약을 맺고 있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