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의 봄
신천의 봄
  • 방종현 기자
  • 승인 2019.03.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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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에 점령당한 신천의 봄

개나리가 신천둔치에 일제히 피어나 노랑 물감을 풀어놓은듯 신천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상동교에서 시작한 개나리가 신천강따라 희망교 수성교를 지나 칠성시장 뚝방길까지 온통 노랑 물결을 이루고 있다.

연전에 썼던 나의 졸작시가 생각난다.

 

'수성못이 환하다'

 

수성못 뚝방천에

개나리 노란 꽃망울

수런수런 봄 채비로 분주하다

 

긴 겨울나고

터지기 시작하는

병아리 부리같은 꽃망울

두런두런 말이 하고 싶다

 

양지쪽 방죽길로

어께 곁고 선 개나리

겨우내 참은 말문 트여

삐약삐약 수성못이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