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꽃들의 속삭임 "봄 보러 오세요"
수목원 꽃들의 속삭임 "봄 보러 오세요"
  • 류영길 기자
  • 승인 2021.03.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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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살구나무꽃·수선화 절정
목련·개양귀비·튤립도 터질듯

 

맑은 향기를 뽐내는 매실나무
맑은 향기를 뽐내는 매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자 대구수목원 봄꽃들이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풍년화, 복수초, 노루귀 등 초봄 전령들이 일찌감치 왔다가자 연이어 살구나무와 매실나무가 재차 봄소식을 알리고 있다. 초여름 과일인 매실나무와 살구나무는 이른 봄 다른 나무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을 때 홀로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퍼트린다. 대구수목원에는 2018년 매화원을 조성해 전국의 유명한 매화나무 20여 종을 식재했다. 덕분에 다양한 매화나무 후세목을 감상할 수 있다.

전통정원 초입부의 살구나무
빨간 새 가지에 핀 살구나무꽃

살구나무는 수목원 내 전통정원 들머리에 많이 심겨져 있어 전통정원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고 있는 듯하다. 매실나무와 살구나무는 새 가지의 색깔로 구분할 수 있다. 매실나무의 새 가지는 초록색이고 살구나무는 빨간색이다.

앙증맞으면서도 꽃이 화려한 수선화
앙증맞으면서도 꽃이 화려한 수선화

수선화는 가던 길을 멈추고 웅크리고 앉아 관찰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꽃이다. 수선화는 앙증맞으면서도 노란빛이 화려하다. 수목원의 화목원 입구에 식재되어 있으며 시민들로 하여금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한다.

목련, 나무에 피는 연꽃
목련, 나무에 피는 연꽃

또한 지금 수목원에는 대구시의 꽃인 목련이 곧 꽃망울을 터트릴 태세다. 빠르면 이번 주말에 얼굴을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 하여 목련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이 꽃은 중국의 백목련과 달리 우리나라 원산으로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잔디광장 옆 개양귀비의 자태
잔디광장 옆 개양귀비의 자태

대구수목원에 도착하면 넓은 잔디광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광장 주변엔 개양귀비와 튤립이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잔디광장이 푸른 색 옷을 갈아입으면 그 옆에 빨갛고 노란 개양귀비와 튤립의 모습은 또 어떨까?

봄꽃의 절정, 튤립
봄꽃의 절정, 튤립

수목원 각양각색의 꽃들이 봄을 보러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이천식 대구수목원 소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수목원을 찾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대구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