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세아의 여러 나라에서 간간이 발견된다.
군위군 청화산 법주사(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3길 215)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맷돌(일명 왕맷돌)이 있다.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 112호로 지정 된 이 맷돌은 현재 적각을 지어 보호하고 있다.
맷돌은 곡식을 가는 데 쓰는 도구로 둥글넓적한 돌 두 개를 아래위로 포개 놓은 것이다. 윗돌의 가장자리에 손잡이(어처구니) 막대를 박고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그 구멍으로 갈아야할 알곡식을 넣으면서 손잡이를 돌리면, 두 돌 사이로 곡식이 갈려서 나오는 기구다.
청화산 법주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절로써 창건 당시에는 그 규모가 대단히 컸으나 그 후 소실되어 약 300여 년 전에 소규모로 중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전한다.
사찰에 따르면
“왕맷돌은 이 절 남쪽 200m가량 떨어진 밭두렁에 반쯤 묻혀있던 것을 50년 전에 신도들이 이곳에 옮겨 놓은 것이니, 필 경 옛 법주사 요사 가까이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암돌, 숫돌 모두 지름이 115㎝, 두께 15.5㎝로 위쪽에서 옆쪽으로 나있는 구멍에 줄을 매고, 거기에 굵은 나무를 꽂아서 돌린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맷돌인데 이러한 구멍 난 큰 맷돌은 중앙아세아의 여러 나라에서 간간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고대부터 널리 쓰였던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밝힌다.
맷돌위에는 실물 크기의 동자(사미승)승이 목탁을 손에 쥐고 가장자리에 앉아 있다. 헌데 그 크기가 일반 맷돌보다 크다보니 동자승이 앉고도 앞쪽으로 많은 부분이 비어있다. 이는 사찰에서 포인트를 주어 맷돌의 크기를 간접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아울러 보통의 맷돌은 어처구니가 들어갈 구멍이 하나인데 반해, 왕맷돌은 그 구멍이 동서남북 네 개다. 또한 갈아야할 알곡식을 넣을 구멍도 도합 네 개다.
맷돌 윗면으로 먼지가 뽀얗게 내려앉은 가운데 5백 원, 백 원짜리 동전 등이 보인다. 사찰을 찾은 탐방객들이 복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