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에세이] 돌팔매를 먼저 손혜원, 오거돈, 김의겸에게 던져라!
[유머&에세이] 돌팔매를 먼저 손혜원, 오거돈, 김의겸에게 던져라!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1.03.11 17: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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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장관님 화이팅 하세요
변창흠 국토부 장관

 

우리는 자자손손 토지를 사랑했다.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갈 인생이기에. 박경리 소설 '토지'의 서희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도, 펄벅의 소설 '대지'의 왕룽 일가도, 손혜원도 오거돈도 문통도 모두모두 일구월심이었다.

우리(LH 직원)가 땅을 좀 샀다고  땅 사지 못해 배가 아픈, 높은 놈들이 길길이 뛴다.

'어찌 감히 저것들이 땅을!  우리같은 국회의원 장차관도 아니고 비서까지도 아닌 것들이! 우리는 쳐다 보고 손가락만 빨고 앉았는데 저것들이 거머 쥐다니.. 저 미천한 아래 것들 땜에 우리까지 이제 감방가게 생겼구나'는 소리 들린다.

국회의원이, 청와대 대변인이.. 투기가 들통나도 나 몰라 하던 것들이 우리 같이 힘없고 서러운 인간들 땅 좀 사뒀다고 나라가 망한 것처럼 굿난리 떠는 꼴이라니! 이야말로 불공정, 불평등이 아니고 무엇이냐!  

청와대 수석도 아파트를 팔라는 꼰대에 맞서서 사표를 던지고 투기한 장관도 물러나는 놈 없었는데, 우리같은 가난한 노동자가 땅을 좀 샀다고 비난 받을 일이 아니지 않느냐! ​

우리에게 돌팔매 하려거든 먼저 손혜원에게, 오거돈에게, 김의겸에게 던져라. 그게 당신들이 그렇게도 외쳐 대던 공정 세상이요 평등 세상이니 말이다.

​​그리고 우리의 사정을 두둔해주신 거룩하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님이셨던 변창흠 국토부장관님을 지극히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사표내지 마시고 끝까지 버티시길 빕니다. 

단지, 우리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서 토지를 사랑한 것 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