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배우면 더 즐거워요" 신천라이더동호회
"기술 배우면 더 즐거워요" 신천라이더동호회
  • 방종현 기자
  • 승인 2021.03.10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악자전거(MTB) 타는 사람들

대구 시민들의 휴식처 신천 둔치에는 다양한 부류의 동호인들이 모여든다.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 야구.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무선 자동차 연습장도 있어 다양한 취미를 즐긴다. 특히 신천 강을 따라 자전거전용도로가 있어 바람을 가르며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동호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신천 푸른 다리 아래 둔치에 농구대가 여럿 설치된 제법 넓은 공간이 있다. 그곳에서 산악용 자전거(MTB)를 즐기는 대구신천라이더 동호회(대표 안병태, 47 북구 대현동)를 만났다.

동호회 회원 서너 명이 산악용 자전거(MTB)를 타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묘기를 부리고 있어 유심히 보다가 인터뷰를 요청했다. 자전거가 튼튼해 보인다고 물었더니 열악한 산악에서 운전할 수 있도록 강한 재질로 만들었다 한다. 자전거에는 다양한 스타일이 있는데 그중엔 산악용 자전거(MTB)와 로드 픽시 외발자전거, BMX, 어반, 트라이얼 등이 있다. 특수 목적으로 만들어진 개성이 강한 자전거가 많다.

자전거는 단순히 주행용만으로도 탈 수도 있지만, 기술을 배워 주행 중 장애물을 만났을 때 응용하면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낀다 한다. 산악용 자전거(MTB) 기술에는 발을 땅에 닿지 않고 잠시 멈추어야 할 상황에서 쓰는 ‘스탠딩’ 기술이 있다. 그 자리에서 몇 초 또는 몇 분을 서 있을 수 있다. 주행 중 나무, 돌 등의 장애물이 길을 막고 있을 땐 ‘바니홉’이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장애물을 쉽게 넘어갈 수 있다. 그 외에도 앞바퀴를 들고 주행하는 일리와 매뉴얼, 뒷바퀴를 드는 기술인 엔도 기술이 있고, 자전거의 앞바퀴 축으로 턴을 하는 엔도 턴, 뒷바퀴를 동시에 들어 올려 뛰는 호핑과 앞바퀴를 들고 뒷바퀴를 띄우는 바니, 홉의 기술들도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을 연습할 때 보호장구는 꼭 챙겨야 한다고 당부한다.

장애물을 뛰어넘는 안병태 리더  방종현 기자
장애물을 뛰어넘는 안병태 리더  방종현 기자
장애물을 뛰어넘는 안병태 리더  방종현 기자
안병태 리더가 장애물을 뛰어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방종현 기자

대구의 자전거 도로는 정말 잘 되어 있다. 하지만 오직 주행용으로만 잘 되어 있을 뿐 다양하게 자전거 기술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없다. 대구에도 MTB 파크와 같은 자전거 기술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누구나 그곳에서 다양한 기술들을 배우고 연습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이나 대전, 김해만 해도 아이들이 보호장구를 갖추고 자전거 기술들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스케이트 파크, 펌핑파크, MTB 파크 같은 공간이 있다 한다. 자전거 동호인들은 대구에도 안심하고 기술을 개발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천라이더 회원으로 양성화(62) 안병태(46) 오이태(44) 안병광(42) 이창호(41) 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