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차(茶)
  • 제행명 기자
  • 승인 2021.03.08 17: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 이야기
차밭 풍경 pixabay

차는 물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는 음료이다. B. C. 2737년 중국 황제 신농씨(神農氏)가 주방에서 한 실수에 기원을 두고 있다. 물을 끊이고 있을 때 나뭇가지에서 떨어진 잎이 열린 주전자 속으로 들어갔다 그 향기에 홀린 황제가 처음 마시게 되었다고 한다. 차나무는 자연 상태에서 9m 정도까지 자라지만 재배하는 경우 가지를 쳐서 관목처럼 1~2m 높이로 기른다. 차의 독특한 성분은 카페인과 카테킨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고전적인 분류법인 채엽 시기와 가공 방법 따르면 차는 녹차(綠茶), 황차(黃茶), 청차(靑茶 ; 우롱차), 백차(白茶), 홍차(紅茶), 흑차(黑茶 ; 보이차) 등 여섯 종류로 나누어진다.

우리나라 차는 선덕여왕 시대부터 있었다. 그 후 흥덕왕 3년 대렴이 당에서 차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으면서 성행하였다. 승려나 화랑이 즐겼다고 한다. 고려 시대에는 음다의 풍이 널리 확산되었고 연등회, 팔관회 등 국가 중요 행사에 진다의식이 행해졌다. 조선 시대에는 불교와 함께 쇠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초의선사 등 다승(茶僧)과 정약용, 김정희 등 문인들이 명맥을 이었다.

일본은 차를 다리고 손님을 접대하는 형식과 절차가 공식화되어 있다. 규격화되어 있는 행다법은 침묵 속에서 차 한 잔을 마시는 데도 형식과 관행이 드러난다.

서구에서는 1610년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진귀한 나뭇잎을 수입하여 첫 선을 보였다. 영국인들이 차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1650년경이었다. 1662년 영국황실에 처음으로 차 마시는 풍습이 도입되었다. 오늘날 영국은 차 마시는 것이 생활화 되어 1인당 차 소비량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다. 미국이 독립전쟁을 일으킨 중요한 요인 하나가 바로 차이었다. 1773년 12월 16일 밤 보스턴 시민들은 차에 대한 무거운 세금에 항의하여 항구에 정박 중이던 영국 상선을 습격하여 차 상자 342개를 던져버렸다. 이 사건은 미국 독립전쟁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잡학 사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