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93) 행복도우미의 헌신적 봉사에 박수를
[원더풀 시니어] (93) 행복도우미의 헌신적 봉사에 박수를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1.03.08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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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해를 넘겨 경로당의 문이 굳게 닫혀 있지만 안전점검과 주변 청소 등 일상으로 돌아올 그날을 고대하며 관리를 하고 있는 봉사자들이 있다. 경북 23개 시·군의 8,000여 경로당 관리에 앞장선 행복도우미라는 봉사자들로 구성된 일꾼들이다.

이들은 새봄을 맞아 웃음꽃 피는 즐겁고 활력 넘치는 어르신들의 안식처 경로당 운영 정상화의 기대에 부풀어 오늘도 묵묵히 활동하고 있다.

행복도우미는 경상북도가 행복한 경로당 살기 좋은 '새바람 행복경북' 만들기 정책사업으로 도내 23개 시·군의 경로당 중심 도우미 활동을 하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경북 경로당 운영 및 활성화 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제4조로 시행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에 목적을 둔 사업이다.

2019년 9월 경북도청에서 기초단체 중심 500명의 행복도우미를 선발하여 발대식을 갖고 첫 출발을 한 것이 벌써 3년째로 이제 정착되어 가고 있다. 매년 시·군 단위 공개채용으로 대부분 40~50대의 사회복지사나 간호조무사 자격 소유자를 우선하여 면접을 통한 엄격한 심사로 각 방면에 재능을 갖춘 봉사정신이 남다른 사람으로 구성한다.

도우미들의 주요활동은 첫째, 현장 경로당 중심 복지 서비스 제공으로 어르신들의 건강, 여가, 복지를 위한 경로당 운영의 모델 정립. 둘째, 지금까지의 획일적이고 답습적인 여가 프로그램에서 탈피하여 경로당별 이용자 욕구중심의 농번기 농한기를 고려한 맞춤형 여가활동의 반영. 셋째,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사회서비스 연계로 사회안전망 구축. 넷째, 코로나19로 인한 취약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경로당 위생관리 등이다.

행복도우미 한사람이 10~20여 개의 경로당을 담당토록 하고, 경로당별 주 2~3회씩 주기적 방문을 통한 활동을 한다.

지금까지 행복 도우미들의 활동내용을 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응물품인 지원마스크 만들기 동참, 경로당 비품대장이나 회계장부등 각종 서류정리 보조 지도, 건강증진과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운영과 경로당을 대상으로 정기소독, 독거노인들의 집 관리 보조, 맞춤 돌봄 체조 영상물 제작 배포, 경로당 회원들에게 정기적 안부 전화, 시설점검과 소화기사용법 지도, 밑반찬 만들기 보조 등 다양하다.

또한 영주시지회의 경우 관내 경로당 360여 개의 연혁, 마을역사 유래, 특징 등을 살펴서 800페이지나 되는 '선비고을 영주의 경로당'이라는 책을 만들었다. 행복 도우미 21명이 6개월에 걸쳐 직접 발로 뛰면서 현장방문으로 인터뷰, 촬영, 편집까지 도맡아 제작해 어르신만이 아닌 시민들로부터 칭찬을 받았으며, 23개 시·군지회와 각 기관 등에 배포해 영주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해 경로당이 기약 없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행복도우미들은 올해는 머잖아 경로당 문을 활짝 열 그날을 기대하며 각 지회 단위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각종 연수로 멋진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어르신들 역시 도우미 선생님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여 즐기며, 도우미 선생님들의 봉사정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또한 행복도우미제도가 더욱 확산되어 점차 전국 6만7천여 경로당으로 전파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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