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가수 양지은 국민가수 등극
효녀가수 양지은 국민가수 등극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1.03.05 1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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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최종 결승에서 ‘진’에 뽑혀
'트롯미스2'  2대 진으로 뽑힌 양지은. 정지순 기자
미스트롯 제 2대 진에 오른 제주댁 양지은. 
왕관은 트롯미스터 진으로 뽑혔전 가수 임영웅으로 부터 씌여진다. 정지순 기자
미스터트롯 진 임영웅이 미스트롯2 진 양지은에게 왕관을 씌워주고 있다.

4일 밤 국민적 관심 속에 방영된 TV조선 ‘미스트롯2’ 최종 결승 2라운드에서 양지은은 국악으로 다져진 당당한 실력으로 가수 강진의 노래 '붓'을 호소력 있게 불러 진으로 뽑혔다.

지난 번 경연 모든 점수와 이번 결승 마스터 점수를 합산한 결과 홍지윤이 1위, 양지은이 2위였지만 최종 결과는 대국민 문자투표에서 많은 지지표로 얻은 양지은이 ‘진'의 왕관을 쓰게 됐다. 

최종 결승 경연에서 노래하는 양지은 모습. 정지순 기자
최종 결승 경연에서 노래하는 양지은.

양지은이 부른 '붓'의 가사는 '힘겨운 세월을 버티고 보니 오늘 같은 날도 있구나'로 시작되어 양지은이 끝까지 잘 버티고 결승에 올라온 것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우여곡절 끝에 준결승 진출, 14인 경연에서 3위로 결승진출, 결승 1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했던 그가 최종 우승하기까지 실시간 문자투표와 온라인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엄청난 지지표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동정표가 많았지 않았느냐는 말들도 있었지만 이날 최종 라운드 경연에서 양지은은 유감없이 자기 실력을 발휘해 아낌없은 박수를 받았다.

최종점수는 △1위 양지은 5873.00, △2위 홍지윤 5527.03, △3위 김다현 5251.76, 이다. 팬들 중에는 국민가수 이미자의 이어 60여 년 만에 이미자를 이을 대타 국민가수로 탄생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양지은은 아버지가 당뇨합병증으로 시한부 선고 판정을 받았을 때 아버지에게 선뜻 자신의 왼쪽 신장을 기증한 효녀로 알려져 있다. 그후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슬럼프를 겪으며 음악을 포기하였는데 아버지가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방송에서 딸이 노래하는 모습을 한 번이라고 보고 싶다고 해서 ‘미스트롯2’ 경연에 나오게 됐다고 참가 계기를 밝힌 적이 있다.

아버지한테 한쪽 신장을 떼어주기 이전에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하여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5호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현재 제주도 출신 가운데 유일하게 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1호 이수자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판소리 대회에서 다양한 수상 이력도 있다.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을 전공한 재원이며 두 아이의 엄마다.

현재 한국판소리보존협회 서귀포 지부장이며 전국지부장 중 최연소자다.

양지은 미스트롯2 진으로 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 정지순 기자
우승 소감을 밝히는 양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