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와 스님과의 조우
두꺼비와 스님과의 조우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1.03.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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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잠에서 깬 두꺼비들이 산란지 망월지로 대이동
망월지 산란을 위해 산에서 내려온 두꺼비와 스님의 만남. 정지순 기자
망월지 산란을 위해 산에서 내려온 두꺼비와 스님의 만남. 정지순 기자
불광사 경내에서 스님과 조우하는 두꺼비. 정지순 기자
불광사 경내에서 스님과 조우하는 두꺼비. 정지순 기자

지난 3월 1일 오후 5시 전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구 수성구 욱수산에서 기거하던 두꺼비들이 인근에 있는 망월지로 산란을 위해 자신이 태어난 장소를 찾아가는 습성으로 이동하는 모습에서 스님과 만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망월지는 도심내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이다.’

두꺼비들 이동하는 과정에서 욱수산과 망월지 사이에 있는 불광사 경내를 지나게 되는데 두꺼비 산란 기간에는 로드킬  방지를 위해 경내 주차장도 주무 기관인 수성구청과 협약으로 폐쇄되었다. 또한 두꺼비들이 이동 경로를 이탈해 로드킬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지펜스도 설치되어 있었다. 비가 내리는 이날 불광사 경내에서 ‘불광사 교무 신무스님과 조우를 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숫컷 두꺼비 한 마리가 스님의 신발 가까이로 오자 스님이 손가락 가리키는 신발 위로 오르고 잠깐 사이지만 ‘스님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것과도 보였다.

반면 두꺼비가 스님 신발등이 두꺼비 암컷 등어리 로 착각으로 한 것인지는? 야행성이라 낮에는 시력이 약하다.

두꺼비들은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육지에서 살며, 주로 밤에 사냥하는 야행성 이어서 산란기 외는 낮에 거의 눈에 띄지 않다.

이날은 비 내리고 있는 날이라 두꺼비들이 낮 시간때 이지만 대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주로 암컷과 수컷이 포접 한(암컷 등위에 올라탄 수컷) 상태로 산란지 망월지로 가지만 암컷과 포접을 못한 수컷들은 길목을 지키다 포접한 숫컷을 밀쳐내고 포접을 할려고 몇 마리씩 포접 한 숫컷 두꺼비을 공격하지만 포접에 성공한 숫컷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서 포접 한 것이라 대부분은 암컷을 빼앗기지 않고 망월지로 향한다. 덩치 큰 암컷들은 대부분 산에서 포접 한 상태로 숫컷을 업고 산에서 내려온다.

포접한 상태인 두꺼비가 산란지로 이동 중인 모습이다. 정지순 기자
포접한 상태인 두꺼비가 산란지로 이동 중인 모습이다. 정지순 기자

망월지에서 산란하기 전까지는 암컷과 수컷이 포접 한 상태로 지속된다. 수컷이 암컷 뒤에서 말을 타듯 끌어안고 배를 졸라줘야 알을 낳게 되는데 수컷은 알이 나오자마자 정액을 그 위에 뿌려 수정을 한다. 즉, 체외 수정이다. 1만여 개의 알은 기다란 띠 모양으로 2줄씩 낳은데 그 길이는 15M 이상으로 길다. 알은 미끈미끈한 우무질로 쌓여 있으며 3~4일 지나면 우무질을 뚫고 나온다. 산란을 끝낸 성체 두꺼비는 곧 물 밖으로 나와 봄 잠을 자기 위해 서식처인 욱수산으로 올라간다. (수성구청 권기하 환경관리팀장 자료 재공 도움) ◆ 유튜브, 랜선으로 떠나는 수성구 생태체험 투어에서....

◆ 매년 이맘때면 비가 내리는 날은 두꺼비들이 산에서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오신 수성구 신매동 사신다는(76,박승환)어르신은 우산을 받쳐 들고 포접한 두꺼비에 달려들어 함께 딩굴고 있는 넷~ 다섯 마리의 두꺼비들을 관심 있게 사진도 찍어보고 있으신 모습과, 또한 주무기관 수청구청 직원은 망월지 주변을 돌아보며 두꺼비들 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다.

이웃 동네에서 오신 어르신 두꺼비들 신기한 모습을 사진을 찍어보는 모습이다. 정지순 기자
이웃 동네에서 오신 어르신 두꺼비들 신기한 모습을 사진을 찍어보는 모습이다. 정지순 기자
수성구청 직원 망월지 주변 두꺼비들 살피고 있다. 정지순 기자
수성구청 직원 망월지 주변 두꺼비들 살피고 있다. 정지순 기자

◆ 두꺼비들이 포접한 상태로 산란지로 이동하는 신기한 모습을 동영상 촬영도 남겨놓았다.

수성구청 권기하 환경관리팀장 드론을 띄어 두꺼비들 이동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정지순 기자
수성구청 권기하 환경관리팀장 드론을 띄어 두꺼비들 이동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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