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매일 기자 노릇, 참 힘들다
시니어매일 기자 노릇, 참 힘들다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1.02.26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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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일부 언론인의 인과응보에서 오는거다
KBS TV 캡처

노인문제 취재를 위해 모 시니어클럽 사무실에 전화했다. 시니어클럽 A 관장은 며칠전 유선 상으로 안면을 튼 사이다.

​"따르릉!" 신호가 간다. 여자직원이 받는다.

​"시니어매일 배소일 기잡니다. 관장님 좀 바꿔 주십시요"

​"어디라고요?"

​"시니어매일 배소일 기잡니다"

​"잘 안들려서 그러는데 누구라고요?"

​"시니어매일 배소일기잡니다"

잠시 후 관장이 전화 받았다.

​"안녕하십니까 일전에 전화드렸던 시니어매일 배소일 기잡니다"

​"네 어디라고요?"

​"시니어매일에 배소일 기잡니다"

​"나는 그런 전화 받은 적도 없고, 모르는 사람인데요" 사뭇 시빗조다.

​대단히 황당했지만,

​"아니 A 관장님 아니십니까?"

​"관장님은 무슨 일로 찾으시는데요?" 퉁명스럽다.

​"아니 그럼 당신은 관장님이 아닌거요"

​"왜 큰소리 치세요!... 쩟! 매일신문이면 매일신문이지 무슨 시니어매일 기자라니.." 투덜댄다.

​"관장님 바꿔 주면 되겠지요" 다시 퉁명스럽다.

한참 기다리게 하더니 진짜 관장이 전화 받았다. 알고보니 그 직원은 모 후원 법인재단에서 파견나온 '실장' 타이틀이다.

​열불나는 하루다. 결론은, "후유~ 이 짓, 힘들어서 해먹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