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정상에서 보는 까마귀 떼 군무
앞산 정상에서 보는 까마귀 떼 군무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1.02.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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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합지졸의 무질서?
대구 앞산 정상주변 상공에서 본 까마귀떼 군무. 정지순 기자
대구 앞산 정상주변 상공에서 본 까마귀떼 군무. 정지순 기자

지난 24일 오후 5시가 조금 넘긴 시간, 대구 앞산 정상으로 가는 길 주변 상공에 갑자기 까마귀 떼가 나타나 군무를 펼치기 시작했다.

울산 태화강 대나무숲은 까마귀 서식처로 유명하다. 옛날에는 까마귀를 흉조로 여기고 울음소리를 불길한 징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숲을 조성하여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까마귀는 겨울 철새로서 12월 경에 러시아 등지에서 우리나라로 월동을 하기 위해 왔다가 봄이 오기 전에 다시 고향인 북쪽으로 올라간다. 

까마귀는 2~3월이 번식기인데 이때부터 둥지를 틀기 시작하고 헌 둥지를 더 크게 수리기도 한다. 번식기가 끝나면 제각기 무리를 지어 휴식처나 텃세권을 정하고 아침 저녁으로 오간다.

까마귀의 배설물로 차량과 시설물을 더럽히고 전선 손상으로 정전사태를 일으키는 게 피해 사례로 지적되기도 하나 한편으로는 떨어진 낱알이나 풀씨, 해충 등을 주식으로 하기때문에 농사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다.

'오합지졸(烏合之卒)'의 사전적 정의는 까마귀가 모인 것처럼 질서가 없이 모인 병졸이라는 뜻으로, 임시로 모여들어서 규율이 없고 무질서한 병졸 또는 군중을 이르는 말이다.      

오후 5시 조금 넘긴시간 순식간에 나타난 까마귀떼들. 정지순 기자
오후 5시 조금 넘긴시간 순식간에 나타난 까마귀떼들. 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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