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 유수(流水)
우수(雨水) 유수(流水)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1.02.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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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날, 흐르는 강물에서
금호강 우수 정경(금호1교 화담 부근). 정신교 기자
금호강 우수 정경(금호1교 화담 부근). 정신교 기자

 

우수유수(雨水流水)에

어심흥심(魚心興心)이라

인심압심(人心鴨心)은

이심전심(以心傳心)이니

조심조심(操心釣心)해

강심한심(江心寒深)하네.

신축년(辛丑年) 우수(雨水) 우인(雨人)

 

차령산맥(車嶺山脈) 저 너머는 사흘 연속 눈 소식이다.

북녘의 대동강(大同江)물도 녹는다는 우수(雨水)인데, 금호강(琴湖江)이야 어련하겠는가?

이골 저골 산골짝 녹은 물이 모이고 합하여 메마른 강을 살찌우니 겨우내 움츠린 고기떼 신이 났다.

강기슭에 늘어선 강태공(姜太公)에 뒤질세라 자맥질에 분주한 오리떼 심정, 이마음 저마음 한마음이 아닌가?

부업(副業)이든 주업(主業)이든 목숨은 하나이니, 천릿길도 한걸음 씩 조심조심해야 하네.

묵묵히 흐르는 강물은 차갑고 깊기만 하네.

금호강 우수 정경(금호2교 부근). 정신교 기자
금호강 우수 정경(금호2교 부근). 정신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