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박선영 교수팀, ‘네이처(Nature)’ 학술지에 중국 동부지역 프레온가스 배출량 감소 논문 게재
경북대 박선영 교수팀, ‘네이처(Nature)’ 학술지에 중국 동부지역 프레온가스 배출량 감소 논문 게재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1.02.15 17:5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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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오존층 파괴물질 프레온가스(CFC-11) 대기 농도 관측(제주도, 일본 하테루마)
경북대 박선영 교수팀(좌에서 박선영 교수, 박미경 박사, 박혜리 연구원). 경북대 제공
경북대 박선영 교수팀(좌에서 박선영 교수, 박미경 박사, 박혜리 연구원). 경북대 제공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선영 교수팀이 영국 브리스톨대 등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중국 동부 지역에서 배출이 증가하던 프레온가스(CFC-11)가 2019년 배출량이 감소해 2013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2월 10일(영국 현지시간)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를 통해 발표됐다.

오존층 파괴물질의 생산과 규제에 관한 국제협약인 몬트리올 의정서에 의해 프레온가스는 2010년부터 생산이 금지됐으나, 2018년 전 지구적으로 배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고됐지만, 정확한 배출지역과 배출량은 구명되지 않았다.

박 교수팀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2013년 이후 중국 동부 지역에서 연간 7천 톤 이상의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증가했고, 이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오존 사무국(Ozone Secretariats)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생산과 사용에 따른 결과임을 2019년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에서 박 교수팀은 제주도(고산 경북대학교 온실기체 관측센터)와 일본 하테루마섬의 대기 중 프레온가스 농도 관측자료를 대기-화학 모델을 활용해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2019년 중국 동부지역 프레온가스 배출이 2013년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이는 2019년에 나타난 전 지구 프레온가스 배출 감소량의 약 60%에 해당한다.

연도별 지역별 프레온가스(CFC-11) 배출량 분포도(Nature 2021. https://doi.org/10.1038/s41586-021-03277-w ). 경북대 제공
연도별 지역별 프레온가스(CFC-11) 배출량 분포도(Nature 2021. https://doi.org/10.1038/s41586-021-03277-w ). 경북대 제공

또한, 박 교수팀은 중국 동부지역에서 프레온가스 원료 물질들의 2013년 이후 배출량이 유엔 등 기존 보고서에 근거한 예상 배출량보다 높은 수준이며, 배출 감소는 프레온가스 감소보다 1~2년 빠른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이는 프레온가스가 생산이 금지된 2010년 이후에도 생산·사용됐으며, 2017년 이후 생산의 감소와 중단이 이뤄졌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교수는 이번 논문과 관련해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게 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프레온가스 단열재 건물 등지에서 계속 배출이 진행되므로 꾸준한 관측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제주도 고산 경북대학교 온실기체 관측센터. AGAGE 제공
제주도 고산 경북대학교 온실기체 관측센터. AGAG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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