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았는가? 덕유산 향적봉에 핀 상고대와 얼음 꽃을
보았는가? 덕유산 향적봉에 핀 상고대와 얼음 꽃을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1.02.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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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덕유산, 겨울 치장 한창
겨울 왕국 속의 엘사공주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얗게 상고대가 피었다. 이원선 기자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얗게 상고대가 피었다. 이원선 기자
덕유산 중봉에 핀 얼음 꽃이 바닷속의 산호초를 보는 듯하다. 이원선 기자
덕유산 중봉에 핀 얼음 꽃이 바다 속의 산호초를 보는 듯하다. 이원선 기자

무주 덕유산에 겨울 꽃이 활짝 피었다. 얼음 꽃도 피고 눈 꽃도 피고 상고대도 나뭇가지가지를 부여잡고는 하얗게 피었다.

2월 3일 밤을 기해서 내린 눈을 흠뻑 뒤집어 쓴 덕유산이 겨울 치장에 한창인 것이다. 관광곤드라 9시경부터 운행, 붉게 타오르는 여명 속의 향적봉(해발 1,614m)을 놓친 아쉬움이 없잖아 있지만 하얀 설경을 헤치며 오르는 길은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덕유산을 찾은 관광객이 향적봉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원선 기자
덕유산을 찾은 관광객이 향적봉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원선 기자

가끔 하늘을 쳐다보면 하얗게 핀 상고대 사이로 티끌 한 점 없는 하늘이 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듯 시리다. 손가락이라도 치켜들면 금방이라도 새파랗게 물이들 지경이다. 겨울왕국 속의 엘사공주의 청아한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상고대 : 과냉각된 미세한 물방울이 나뭇가지 등의 물체에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얼음 입자. 사전적 의미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라는 뜻이다. 주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한겨울 고산지대나 호숫가의 나뭇가지 등에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