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후섭 대구문협 회장 "회원 권익 향상 위한 실질적 사업 펴겠다"
심후섭 대구문협 회장 "회원 권익 향상 위한 실질적 사업 펴겠다"
  • 박미정·김황태 기자
  • 승인 2021.0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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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후섭 회장의 5개 운영 방침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한 사업 추진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사업 추진
전 회원이 보람있게 참여하는 문협
떠났던 회원이 돌아오는 화합하는 문협
회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깨끗한 문협
대구문인협회 심후섭 회장
대구문인협회 심후섭 회장

지난 3일 대구문인협회 심후섭 회장(68)을 대구 문화예술회관(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187)에서 만났다. 이번 제14대 대구문협 회장에 당선된 심회장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대구문협을 이끌게 된다. 

-대구문협 회장 선거 3번 도전끝에 14대 회장으로 당선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000여 명이 넘는 대구문협 운영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선거 슬로건과 같이 도와드리는 대구문협, 섬기는 심후섭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텍트 시대, 비대면 선거에 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요?

◆비대면 상황 전개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맞닥뜨려야 할 거대 과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통신기기 활용을 위한 SNS가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주로 이메일, 문자메세지 등을 활용하였습니다. 

-앞으로 임기 3년간 문협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궁금합니다. 

◆문협의 가장 큰 존재이유는 회원 권익향상에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회원 권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대구문협처럼 큰 단체를 이끌려면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존의 방법이 아닌 다른 방안이 있으신지요?

◆코로나 사태로 지원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대한 절약해서 집행하는 등 자구 노력을 계속 하겠습니다. 어려운 기업체에 손 벌리는 일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봅니다. 

-회장 당선 후 상대 후보의 공약도 추진하겠다고 하셨는대요. 

◆회원 권익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서로 협력하여 공동추진하도록 하겠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문협 이사회에서 실행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1100여 명 중 상당수가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좋은 대안이 있을까요?

◆회비 미납 회원과 연락처가 두절된 회원이 상당수 있습니다. 회비 경감 방안을 포함, 휴먼 회원이 돌아 올 수 있도록 원고청탁을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찾겠습니다. 

-문학 장르별 다양한 회원들의 화합을 도모할 복안이 있으신지요?

◆대면 모임을 자주 가지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지만 현실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분과별 공동 연수회, 문학 기행, 소재발굴답사모임 등을 통해 대면의 기회를 늘려가겠습니다.

심후섭 회장의 인터뷰 모습. 김황태 기자
심후섭 회장의 인터뷰 모습. 김황태 기자

-대구문학관 건립 예산을 모으고 있는데, 목표 달성을 위한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거대한 사업보다는 실현 가능한 구체적 사업에 초점을 두겠습니다. 대구문학관 건립을 위해 관계 당국에 촉구하겠습니다만 예산 확보는 국가나 시 당국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코로나가 지속될 경우, 문학기행 등 각종 행사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대안이 있으신지요? 

◆비대면 시대의 사업 계획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될 최대 과제입니다. 문인의 경우는 각자 창작 역량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자기 연수 및 자기 창작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이를 위해 원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원고만으로 기획물을 출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선거 10대 공약 중 이메일 활용 등 창작활동에 필수적인 컴퓨터활용 연수를 지원하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공무원연금센터와  출판문화지원센터의 정보화 교육실과 협의하여 희망하시는 분에 한해 정기적인 연수회를 가지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문인들의 바람이기도 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지정을 위해 문인들이 다 함께 노력해야 될 사항은 무엇인지요?

◆우리 대구는 '음악창의도시'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문학도시로 지정되도록 노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되면 문인들의 발표 기회가 더 많아 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긴 시간 인터뷰에 애쓰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심후섭 회장님의 개인적 문학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먼저 자기완성에 문학적 역량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문학은 그 사람과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 자체가 바로 문학이기 때문입니다. 부단히 자기연수를 하는 가운데에 훌륭한 문학작품도 생산하고, 또한 훌륭한 인격자로 자신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매일신문 자매지 시니어매일의 발전을 기원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학 정보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심후섭 회장은 아동문학가로 1980년 창주아동문학상 동시부문에 이어 2019년 김성도 문학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이 있으며, 동시, 동요, 동화 여러 편이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 실렸다. 1982년 첫 동화집 '별은 어디에 있었나' 출간 이후 교양서적 및 명작 번안 등 총 80여 권을 출간했다. 현재 신한국운동추진본부 부설 인성대학원장, 커넬대 한국캠퍼스 대학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사진 한 컷. 김황태 기자
인터뷰가 끝난 뒤, 사진 한 컷. 김황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