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이군의 전통마을 묘골
불사이군의 전통마을 묘골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3.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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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감싸안은 묘골 전경
산으로 감싸안은 묘골 전경

 

-굴곡의 역사 흐름에도 의연했던 묘골-

육신사 답사기(踏査記)

약 600여 년 전
계유정란으로 실권을 장악한
수양대군은 드디어 왕이 되다.
이를 정의가 아니라고 여긴
박팽년(1417~1456, 호 취금헌(醉琴軒)을
위시한 사육신이 1456년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김질의 고발로 발각되어,
사육신은 대역죄인으로
그들의 가문은 사족을 멸하는 벌을 받았다.
그런데 그의 후손이 살고있다
어떤 기막힌 사연이 있을까

하빈면 묘리에는 박팽년의
후손 순천 박씨 30여 호가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

육신사, 태고정, 묘골, 묘동, 묘리로 불리는
이 마을은 숨어서 살기엔 제격인
밖에서는 마을을 볼 수 없는
산으로 감싸 안은 지형이다.
금계포란 형의 명당이라고 한다. 

2개의 사당,

박팽년, 성삼문,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등 6분 위패를 모신 숭정사와
박팽년의 부친 한석당(閑碩堂) 박중림(朴仲林)을
모신 충의사가 있다.
보물 제554호 태고정과
도곡재도 있으며,
삼성 창업주 이병철의 부인
박두을도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마을 서쪽 높지않은 뒷산 
둘레길을 15분 정도
낙동강을 따라 걸어가면 삼가헌이 나온다.
별당채는 하엽정이라 부른다.

아담하고 소박한 건축물이다.
중요민속자료 제104호이다.
현재 사람이 거주하므로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
연당에 배롱나무꽃 필 무렵에는
더욱 멋스러울 것이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다.
먹거리는 가까운 거리에
논메기 요리식당과
동곡 손칼국수집이 여럿 있다.

육신사 외삼문에서 비를 맞으면 해설을 경청하는 청룡라이온스 회원들
육신사 외삼문에서 청룡라이온스 회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숭정사 전경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숭정사 전경
삼가헌의 별당채인 하엽정
삼가헌의 별당채인 하엽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