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당선자에게 바란다
조합장 당선자에게 바란다
  • 유무근 기자
  • 승인 2019.03.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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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3 선거는 공동체 민주주의의 꽃이 되어야

 

盡人事待天命으로 치열했던 선거는 끝났다.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격언처럼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명을 받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바탕으로 승리를 했으리라 본다.

선거가 끝나면 지방 마을이 편으로 갈려 깊은 골이 패인다는 속설이 있다.

선거가 끝난 뒤 갈린 민심을 다시 모든다는 것이 '쌀알을 세우는' 것처럼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라도 일단 세운다는 데 깊은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승리의 축배에 도취되어 지지했던 조합원들의 진정한 뜻과, 아깝게 낙선한 후보의 마음을 헤아리는 위로와 포용이 있어야 당선자의 진정한 승리라고 생각한다.

낙선자는 운이 없어서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최선을 다하였는데도 아까운 결과라면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선거에 2등은 없다. 1등만이 효력을 발생한다. 그렇다고 1등에 집착하여 비리를 저질러도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설사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성취했다 하더라도 그 결말은 비참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승자는 승자대로 패자는 패자대로 피차 의연한 자세와 태도를 견지하는 데에서 선거의 진정한 묘미를 볼 수 있고, 선거 민주주의의 꽃이 핀다.

승자에게는 갈채를, 패자에게는 격려를 보내는 것이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일 것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결과에 승복하고 동참하면서 화합하고 성숙된 모습을 우리 모두는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