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설(江雪)
강설(江雪)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1.01.21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호강 설경(雪景)
금호강 설경(해맞이 다리). 정신교 기자
금호강 설경(해맞이 다리). 정신교 기자

 

천산조비절(千山鳥飛絶)

만경인종멸(萬徑人踪滅)

고주사립옹(孤舟蓑笠翁)

독조한강설(獨釣寒江雪)

유종원(柳宗元)

 

산에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길에는 사람 자취가 보이지 않네.

도롱이에 삿갓 쓴 노인이 배를 타고

눈 오는 차가운 강에서 홀로 낚시를 하네.

 

정오(18일)에 잠시 흩뿌리던 눈이 시가지에는 자취도 없더니, 꽁꽁 얼어붙은 금호강(琴湖江)에는 하얗게 깔려 있다.

왜가리 한 마리, 춥지도 않은지, 홀로 사색에 잠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