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설경(雪景)
천산조비절(千山鳥飛絶)
만경인종멸(萬徑人踪滅)
고주사립옹(孤舟蓑笠翁)
독조한강설(獨釣寒江雪)
유종원(柳宗元)
산에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길에는 사람 자취가 보이지 않네.
도롱이에 삿갓 쓴 노인이 배를 타고
눈 오는 차가운 강에서 홀로 낚시를 하네.
정오(18일)에 잠시 흩뿌리던 눈이 시가지에는 자취도 없더니, 꽁꽁 얼어붙은 금호강(琴湖江)에는 하얗게 깔려 있다.
왜가리 한 마리, 춥지도 않은지, 홀로 사색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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