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동호인들 새해 소망 "갑질 없는 구장에서 공 치고 싶다“
파크골프 동호인들 새해 소망 "갑질 없는 구장에서 공 치고 싶다“
  • 류영길 기자
  • 승인 2021.01.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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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장 갑질만큼은 꼭 뿌리뽑자"
대구 달성군 원오교파크골프장에 내걸린 '갑질 근절'을 위한 플래카드. 류영길 기자
대구 달성군 원오교파크골프장에 내걸린 '갑질 근절'을 위한 플래카드. 류영길 기자

지난해 말 대구시는 새해부터 대구지역 모든 파크골프장에 시와 구·군에서 인력을 파견하여 이용자들의 출입을 직접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종전의 협회 중심의 관리에 따른 갑질 논란을 불식시키고 여러 경로로 배출되고 다양한 단체에 소속된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차별없이 공공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대구시가 모처럼 결정한 지침을 이번엔 제대로 실행에 옮겨주기를 바란다"며 " 새해엔 회원들이 내 구장 네 구장을 고집하지 말고 모든 구장에서 함께 운동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더 많은 구장 조성도 시급한 일이지만 구장 갑질행위의 근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동호인 B(59) 씨도 "작년초 새마을금고에서 파크골프 교육을 받았지만 구장 텃세 때문에 여러 곳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고 결국 다사구장과 서재구장만 이용했다"며 "지난 연말에 대구시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 줘서 기대가 된다. 올해는 대구 20여 개 구장을 돌며 마음껏 라운딩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에 본부를 두고 있는 대한파크골프연맹 천성희 회장은 "구장 갑질이라는 고질병을 고치지 않고는 파크골프 발전과 저변확대가 불가능하기에 그간 수차례 지자체에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했다"고 말하며 "새해엔 지자체는 물론 협회와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행복이 넘치는 녹색 필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동호인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