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용아장성의 축소판, 군위 아미산
설악산 용아장성의 축소판, 군위 아미산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01.19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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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봉(촛대봉), 제3봉(앵기랑바위) 등 5개의 암봉이 연봉,
분재형 소나무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산.
아미산은 주차장에서 보면 촛대봉과 앵기랑바위가 마치 고양이 귀 형상을 하고 있는것 처럼 보이기도한다. 장희자 기자

너도 견디고 있구나                                                                                        

어차피 우리도 이 세상에 세들어 살고 있으므로
고통은 말하자면 월세같은 것인데
사실은 이 세상에 기회주의자들이 더 많이 괴로워하지
사색이 많으니까

빨리 집으로 가야겠다.    (겨울산,  황지우)

아미산(峨嵋山.737.3m)은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양지리에 있는 산이다.  팔공지맥의 끝자락에 있는 기암괴석과 암릉으로 이루어진  높지 않은 산이지만 설악산의 용아장성(공룡능선)을 축소하여 옮겨 놓은 듯하다.

팔공산 줄기는 시루봉(726m)을 거쳐서 군위군 산성면 백학리를 지나며 끊어질듯 야트막한 야산으로 이어지다가 갑령재에서 다시 치솟으면서 조림산(638m)과 화산(828.1m)을 만난다. 화산(華山)을 넘어 줄기차게 뻗어내린 산줄기는 방가산(755.8m)을 지난다. 팔공지맥에서  산세가 수려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절경이 아미산이다.

제3봉(앵기랑바위)과 제1봉(촛대바위)을 위천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암벽과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장희자 기자

아미(蛾眉)는 아름다운 여인의 눈썹을  의미하여 전국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명산들이 강원 홍천, 충남 당진,충북 보은, 전마 곡성 등 여러곳에 있지만 군위의 아미산이 아기자기하면서 아름답다.  군위의  아미산은  아미(蛾眉)에서 발음을 빌려와서 산이 높고 위엄이 있다는 뜻의 아미(峨嵋)로 이름이 붙여졌다.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국사의 시에서도 ‘높은 산 위에 또 하나의 높은 산이 있다.’는 의미에서 아미(峨嵋)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아미산은   중생대 백악기 유문암 석산암 등으로 이루어져 기암괴석의 자태가 수려하고  바위형태가 만물상을 이룬듯 다양하다. 바위틈 사이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란 소나무 가지들은 바람과 자연이 키웠다.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룬다.

아미산은 다섯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촛대바위는 첫번째 바위봉으로  모양이 마치 촛대같이 생겨서 청송 주왕산 촛대바위를 연상케 한다. 앵기랑바위는 해발 365m에 있는세번째 암봉으로 아미산에서는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암봉이다. 양지리 마을에서 보면 애기동자승의 모습으로 보여 앵기랑바위로 불리어 지고 있으며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가암리부근에서 잔설속에 아미산 연봉의 모습으로 제5봉, 제4봉, 제3봉(앵기랑바위)로 이어져 있다. 장희자 기자

 앵기랑바위는 석산리에서는 코끼리바위, 학암리에서는 왕암바위로도 부른다.  산의 모양은 다섯개의 바위봉우리가 나란히 어깨를 맞댄다.  많은 병사들이 무기를 들고 마을을 지키는  모습이다. 이곳은 임진왜란, 6.25전쟁 등 각종 재난을 겪으면서도 지금까지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산행코스는  ①주차장→제1봉(촛대바위)→제2봉→제3봉(앵기랑바위)→4봉→5봉→큰작삭골삼거리→맞은편 능선→주차장  총거리 4.1㎞ / 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②주차장→제1봉→제2봉→제3봉→4봉→5봉→큰작삭골삼거리→절골삼거리→병풍암삼거리→대곡지→주차장 총거리 5.8㎞ / 소요시간 약 3시간

③주차장→제1봉→제2봉→제3봉→4봉→절골삼거리→무시봉→아미산→밭미골삼거리→병풍암삼거이→대곡지→주차장 총거리 7㎞ / 소요시간 약 4시간

3개 코스가 있으며  가장 짧고 안전한 1코스를 권장한다.

주차장에서 위천에 놓인 목교를 건너면 제1봉(촛대봉)에 다다를수 있다. 장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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