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느림보 개미핥기의 혀는 1분에 120번 넘게 날름거린다
[과학 이야기] 느림보 개미핥기의 혀는 1분에 120번 넘게 날름거린다
  • 김차식 기자
  • 승인 2021.01.1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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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얼굴로 뾰족하며 긴 꼬리로 이빨이 전혀 없고 온몸이 털로 덮여
1분에 먹이를 흡입하는 혀 놀림이 122회 날름거림
개미핥기 모습이다. KBS2 TV 캡처
개미핥기. KBS2 TV 캡처

개미나 흰개미를 먹는 것으로 알려진 개미핥기(ant eater)는 동물>척삭동물>포유강>빈치목(貧齒目) 개미핥기과의 포유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뾰족한 긴 얼굴과 긴 꼬리를 가지고 있고 이빨이 전혀 없으며 온몸이 털로 덮여 있다. 중남미나 아르헨티나 북부 등에 서식하며, 숲이나 평원의 나무 위에 사는 개미집을 파헤쳐 갈고리 모양의 긴 혀로 핥아 먹는다.

입은 작아서 혀를 내고 넣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밖에 안 된다. 혀는 매우 길고 표면은 점착력(粘着力)이 높은 타액으로 덮여 있어 흰개미와 개미 등을 혀에 붙여서 끌어들여 먹는다. 끈적끈적한 타액을 분비하는 침샘(唾腺)은 대단히 크고 가슴까지 달하며, 그 출구의 하나는 입의 끝 가까이에 열려 있다.

연한 황갈색으로 등에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胃)의 근육이 강력하여 새가 모래주머니에서 곡류(穀類)를 분쇄하는 것처럼 개미를 뭉갠다. 위는 단일위(單一胃)이며 작은 맹장이 있다. 개미핥기류에는 긴꼬리 작은 개미핥기, 애기 개미핥기, 작은 개미핥기, 큰 개미핥기 등 4종류가 있다.

정말로 희한하게도 생겼다. 덩치도 크지만 어슬렁 어슬렁 많이 걷지도 못한다. 바쁜 일도 없으니 자주 쉬어가는 개미핥기이다. 자주 낮잠도 자야하고 만사가 귀찮은 게으른 동물이다.

대체 혀의 움직임은 얼마나 빠를까? 개미핥기가 개미 다음으로 좋아하는 오렌지를 먹게 해 보았더니 엎어 버리고 먹지 않았다. 먹기도 귀찮은가? 아니다. 구멍이 없어 먹지 않는 것 같다.

◆실험 방법

개미핥기도 먹이를 먹는 나름의 취향이 있는 것 같다. 개미핥기의 습성을 이용, 구멍이 있는 페트병에 먹이를 넣어 유도를 해본다.

날렵한 혀 놀림은 사람의 관심을 끈다. 참으로 혀가 길다. 혀가 그냥 핥는다는 느낌이 아니다.

개미핥기를 사람 신체구조와 비유한 모습 사진이다. KBS2 TV 캡처
개미핥기를 사람 신체구조와 비유한 모습. KBS2 TV 캡처

몸통 길이(1m)와 거의 비슷한 꼬리(90Cm), 악마처럼 긴 얼굴(30Cm), 언밸런스한 입술(1.5Cm), 게다가 혀(60Cm 정도)는 엄청 길다. 신체구조를 사람과 비유한다면 입은 긴데 입술은 정말 작고, 혀는 무섭게 길다고 생각하면 된다.

개미핥기의 1분에 먹이를 흡입하는 혀 놀림이 122회이다. KBS2 TV 캡처
개미핥기가 먹이를 흡입할 때 혀 놀림은 1분에 122회이다. KBS2 TV 캡처

먹이를 주어 혀 놀림을 실험해보니 너무 빨라 셀 수가 없을 정도이다.

개미핥기는 숨도 안차는가 보다. 먹이를 흡입하기 위한 혀 놀림이 1분에 122회나 된다. 놀랍다. 개미핥기를 메롱~~~제왕으로 임명하고 싶다. 생김새는 게을러 보이지만 개미핥기는 맛있는 먹이를 먹을 댄 엄청 빠르다.

홀로 사는 습성을 지니고 있으며, 공격에 대비해 잠을 자지 않고 자주 깨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미핥기는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새끼는 생후 1년이 될 때까지 어미의 등을 타고 다닌다. 새끼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소리를 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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