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이야기] (38) 걱정한다고 걱정이 없어질까?
[생사 이야기] (38) 걱정한다고 걱정이 없어질까?
  • 김영조 기자
  • 승인 2021.01.13 10:0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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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대비하고 노력하면 걱정은 줄어들 수 있다.
삶은 고뇌의 연속이다  Pixabay
삶은 고뇌의 연속이다 Pixabay

 

인생은 근심·걱정의 연속이다.

크게는 나라의 안위 문제가 걱정이고, 작게는 출근시간 늦을까 걱정이다.

짚신 장수 큰 아들과 우산 장수 작은 아들을 둔 부모의 마음은 매일 걱정이다.

비가 오면 큰 아들이 걱정이고, 비가 개면 작은 아들이 걱정이다.

걱정을 없애는 방법은 있다.

첫째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사고의 전환이다.

비가 오면 작은 아들이 행복하고, 비가 개면 큰 아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비가 오는 날이나 비가 개는 날이나 형제가 함께 장사를 하는 것이다.

각각 혼자 장사할 때보다는 매상이 두 배나 오를 수 있으니 나날이 행복하다.

셋째는 아예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다. 주어진 조건을 수용하는 것이다.

걱정한다고 걱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어니 J. 젤린스키(Ernie J. Zelinski)는 그의 책 느리게 사는 즐거움에서 얘기한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96%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걱정이다.

결국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있는 것은 나머지 4%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낸다.

그러면 비가 오는 경우도 있고,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비가 오지 않는 경우에는 오지 않는다고 걱정이다.

비가 오는 경우에도 올 때까지는 걱정이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

비가 오지 않는 경우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계속해서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걱정은 어떤 일에 대하여 대비하고 노력하도록 도움을 준다.

입시에서 떨어질까 걱정되어 더 열심히 공부에 진력하는 경우이다.

반대로 걱정은 의지를 약화시키거나 행동을 포기하게 한다.

입시에서 떨어질까 걱정되어 아예 입시를 포기하는 경우이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좌절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만년에 이렇게 토로했다.

나는 일생을 전혀 발생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다가 헛되이 보냈다.

쓸데없는 일에 온갖 걱정을 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

마크 트웨인  위키백과
마크 트웨인 위키백과

 

코로나19로 일상이 두렵고 걱정스럽다.

그러나 이 때문에 삶의 목표와 노력을 약화시킬 필요는 없다.

근심 걱정의 대가로 삶을 내놓고 그 이상의 것을 희생한다면 바보나 다름없다.”

미국의 성공학의 대가 나폴레온 힐(Napoleon Hill)의 말이다.

나폴레온 힐   위키백과
나폴레온 힐 위키백과

 

근심·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대비하고 노력하면 걱정은 줄어들 수 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티베트의 속담이 있다

올 한해는 모두가 필요 없는 걱정에서 벗어나 희망의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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