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 한파와 코로나19 속 팔거천 사람들
소한 한파와 코로나19 속 팔거천 사람들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1.01.12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팔거천변 산채가는 시민들 -김정호 기자
팔거천변을 산책하는 시민들. 김정호 기자

소한 추위가 조금은 누그러진 일요일 오후다. 매천역에서 매천시장역까지 산책로. 두꺼운 외투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많은 시민이 가족끼리, 이웃들과 삼삼오오 무리지어 산책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지만 집에만 박혀 있기가 무료해진 시민들이다.

팔거천 얼음 위에 아이들 - 김정호 기자
팔거천 얼음 위의 아이들 - 김정호 기자

오랜만의 맹추위에 팔거천도 꽁꽁 얼어붙어 얼음판이 되었다. 동네 초등학생들은 추위도 잊은 채 겉옷과 가방을 벗어놓고 얼음판에서 신명나게 놀고 있다.

아이들이 벗어놓은 것옷들 - 김정호 기자
아이들이 벗어놓은 겉옷들. 김정호 기자

시니어 세대들도 어릴 때 마을 앞 연못에 얼음이 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얼음판에서 종일 신명이 났었다. 그러다 두께가 얇은 얼음판을 헛디뎌 발이 빠지며 모닥불을 피워놓고 젖은 신발과 양말을 태워 먹기 일수였고 그러다 집에 가면 엄마에게 꾸지람을 듣는 일은 다반사였다.

팔거천 얼음 위에서 신이 난 꼬마들의 모습이 정겹다.

머지않아 추위도, 쿠로나19 시대도 물러가리라는 희망에 새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