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마을] (7)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문양리
[경북의 마을] (7)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문양리
  • 최종식 기자
  • 승인 2021.01.12 1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하철 2호선 종점 문양역, 마천산 등산로,
값싸고 맛좋은 매운탕집, 로컬푸드 직매점,
천혜의 아름다움 간직한 저수지 낚시터 등
살기좋은 신도시로 시니어 세대에게 인기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문양리는 경북 서부지역인 고령군, 성주군에서 대구로 들어오는 관문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종점인 문양역이 있어 지하철로 인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곳이다.

이곳은 도시화된 문양역 주변과 천혜의 아름다운 산과 저수지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오지 시골 마을로 이원화되어 있다. 편리한 도시철도를 이용하여 각박한 도시로부터 탈출하여 힐링을 즐길 수 있어 연중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유명한 저수지인 장검지, 서부지 등은 강태공이 낚시를 즐기고 있으며, 마천산에는 각양각색의 무리를 지은 등산객들이 연일 이곳을 찾는다. 마천산은 높이가 그다지 높지 않고 시간에 맞춰 거리를 조정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문양리는 특히 시니어들의 천국이다. 지하철이 공짜여서 차비가 들지 않고 문양역 주위에 값싼 매운탕 집이 즐비하여 금상첨화다. 역사 안에는 신선한 야채와 식자재를 판매하는 로컬 푸드 직매점이 있어 싼값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으며, 친구도 만나고 장도 보고 등산도 할 수 있어 시니어들이 즐겨 찾는다.

지하철 2호선 문양역 전경. 최종식 기자
지하철 2호선 문양역 전경. 최종식 기자

【지명유래】

◆미리덤·문양(汶陽)·문양리(汶陽里)

달성군 하빈과 다사 사이의 경계선에 있는 바위 모양이 용머리 같이 생겼고, 문수의 양지바른 곳에 마을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하여 문양이라 불렀다고 한다. 조선 초기 1414년에 문상재, 정상기라는 사람이 입향하여 개척한 마을로 동래정씨(東來鄭氏)가 많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曺永台 외 3명)

도시화 물결로 변모한 문양역 입구 마을 전경
도시화 물결로 변모한 문양역 입구 마을 전경. 최종식 기자

◆용두골· 용두곡(龍頭谷)

이 곳은 다사읍의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로서 하빈면 동곡리와 접하고 있으며, 대구에서 성주로 통하는 노변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리하고 골짜기의 지형이 용의 머리같이 생겼다 하여 용두골이라 불렀다 한다.(金善浩 외 4명)

◆장귀미·장굽·장곡(長谷)·장구미(長龜尾)

마을의 모양이 거북이가 길게 꼬리를 내린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장구미라고 불렀으며, 지금은 마을 입구에 장귀미(문양3리)라고 옛 지명을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장끼가 긴 꼬리를 펼쳐 내린 것 같은 모양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李株燮외 2명)

◆서부실(西部室)·서부곡(西部谷)·서부리(西部里)

서부산(西部山)을 끼고 서쪽으로 보고 있는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다사읍에서 가장 오지 마을이다. 1780년 경채당(景採堂) 이인선(李仁善)이 입향하여 개척한 마을로 성주이씨(星州李氏)가 주성이었다.(李在東외 2명)

◆아래 서부실

서부산(西部山)을 끼고 서쪽으로 보고 있는 서부실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날에 양반들이 모여 살았다하여 아래 서부실로 이름이 붙여진 마을이다. 예로부터 교통이 불편하고 통신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문화의 혜택이 적었던 마을이다. 지금도 그다지 많은 사람이 살고 있지 못하다.(李在東외 2명)

◆웃 서부실(안 서부실)

서부실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로서 오지이긴 하지만 지형이 평탄하고 아담한 마을이며, 예로부터 양반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안 서부실로 불리며 마을 회관이 잘 지어져 있다. 서부1지 못이 있으며 마천산 등산로가 이어져 있다. 70년대부터 성주군이 가까운 관계로 특용작물로 수박, 참외, 오이를 재배하여 소득 증대에 힘을 기울이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성주이씨가 주성이며 제실이 있다.(李在列외 2명)

【주위 명소】

◆마천산(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문양2리)

지하철 2호선 종점인 문양역사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약 150m 지점 굴다리를 통과하면 등산로 안내도가 보인다. 산 정상 높이는 274m, 총 산행거리 약7.2km , 총 산행시간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행 여건에 따라 30분, 1시간 거리의 등산로도 있다.

마천산 정상
마천산 정상. 최종식 기자

◆서부1지

지하철 문양역에서 내려 오른쪽 굴다리를 통과하여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되며, 교통량이 적고 주위 경관이 아름다워 걷기가 좋아 접근이 용이하다.

◆장구지

이곳은 문양3리라고 부르는 장귀미 마을 입구에 위치하며 그 규모가 크고 여름에는 많은 강태공들이 찾는다. 문양리 중에서 가장 많이 떨어져 있는 자연부락으로 문양리 와는 산을 등지고 있어 하빈면 동곡리에 마을 입구가 있다.

◆매운탕 식당가

문양역 주변에 청궁매운탕을 중심으로 많은 매운탕 식당이 있다. 식당마다 손님을 실어 나르는 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맛도 좋고 값도 싼 편이라 가성비 있어 시니어들이 많이 이용한다.

◆로컬푸드 직매점

문양역 1층에 입점해 있어 접근이 용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연중 싱싱하고 값싼 야채와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다.

문양역 1층에 마련된 로컬푸드 직매점
문양역 1층에 마련된 로컬푸드 직매점 광경. 최종식 기자

◆아래 서부실 텃밭

문양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이며 등산로 입구에서 맞은 편에 보이는 광활한 토지가 모두 텃밭이다. 역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아 인기가 있다.

아래 서부실 텃밭 광경. 최종식 기자
아래 서부실 텃밭 광경. 최종식 기자

◆서부실(한정식)

등산 후에 오붓하게 토속한정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문양역에서 조금 떨어진 서부실에 위치하고 있다.

한정식 서부실 식당 전경. 최종식 기자
한정식 서부실 식당 전경. 최종식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