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대면의 처세술
인간관계 대면의 처세술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1.01.11 07: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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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한 인간관계의 처세술은 성공이 보인다.

사람은 태어나자 제일 먼저 관계를 맺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아 주는 것이 관계이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와의 관계, 나이 들어서는 친구 관계, 결혼해서는 부부 관계, 직장에 들어가서는 회사 내 인간관계 등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판가름 된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인맥도 중요시 한다. 독일 철학자 칸트는 행복의 세 가지 조건으로 ‘어떤 일을 할 것’, ‘어떤 희망을 가질 것’,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을 꼽았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행복의 조건으로 꼽듯이 인간관계에 있어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예를 제시하고 있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세상을 보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한 가지는 모든 만남을 우연으로 보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모든 만남을 기적으로 보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다도(茶道)와 불가(佛家)에서 쓰이는 말 중에 ‘일기일회(一期一會)’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평생 단 한 번의 만남’ 또는 ‘평생 단 한 번의 만남처럼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뜻한다. 성공적인 대인 관계를 위해서는 만남을 기적처럼 생각하고 모든 사람을 일기일회의 마음으로 대하여야 한다. 자기 자신의 마음의 입장처럼 대한다면 대인 관계는 원만할 것이다.

오스트리아 신경학자 볼프 싱어(Wolf Singer)는 인간에게 제3의 지능인 SQ(Social Intelligence Quotient, 사회적 지능지수)가 있으면 SQ는 훈련과 학습을 통해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인관계 지능에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이 포함되는데, 후자의 능력이 바로 눈치라고 말할 수 있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지만 눈치가 없거나 둔한 사람은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물론 뚜렷한 주관 없이 지나칠 정도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거나 눈치를 살필 줄 모르는 사람 역시 좋은 관계를 맺기 어렵다.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맺는 데는 처세술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가장 필요한 처세술을 ‘상황 판단력(눈치)’를 꼽을 수 있다.

눈치 지수를 높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청 스킬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영국 속담에 “말을 많이 하면 후회가 늘고 말을 많이 들으면 지혜가 는다”는 말이 있고 칭기즈칸은 “내 귀가 나를 가르쳤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경청에는 눈으로 듣기, 귀로 듣기, 머리로 듣기, 마음으로 듣기 네 가지 방법이 있는데 가장 먼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을 눈으로 듣는 경청이다. 상대방의 눈빛, 표정, 태도 몸짓을 관찰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감정과 의도를 파악하는 눈으로 듣는 경청이 습관화되면, 귀, 머리, 가슴으로 듣는 경청은 저절로 향상된다.

‘조상 덕에 이밥(쌀밥)을 먹는다’라는 옛말이 있다. 조상이 선(善)을 행하고 덕(德)을 쌓으면 자손에게 복이 돌아간다는 뜻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 언젠가는 그것이 다시 내게 돌아오고, 또 자손들에게 돌아가는 법이다. 옛말이 고지식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인간은 한 번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은 한 번쯤 하면서 세상을 마무리 하면 어떨까.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는 말처럼 내 모습이 언젠가 거울에 비쳐져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행동해야 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