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杜漸防萌(두점방맹)
[고사성어] 杜漸防萌(두점방맹)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1.01.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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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漸(점)은 사물의 처음이고 萌(맹)은 싹이란 말이니 杜漸防萌(두점방맹)이란 특히 사물의 나쁜 것은 처음에 싹을 없애서 사태의 惡化(악화)를 막는다는 뜻

· 杜(두) : 1.막다,닫다 2.팥배나무 杜鵑(두견) 杜詩(두시) 杜絶(두절) 杜門不出(두문불출)

· 漸(점) : 1.점점,차츰 2.나아감 3.번지다 4.스미다 漸減(점감) 漸漸(점점) 漸進(점진) 漸次(점차) 東漸(동점)

· 防(방) : 1.막다 2.둑,방죽,제방 3.가리개 4.요새 防犯(방범) 防音(방음) 防止(방지) 防波堤(방파제) 關防(관방) 堤防(제방)

· 萌(맹) : 1.싹이트다,싹 2.백성,서민 3.밭갈다 萌動(맹동) 萌黎(맹려) 萌芽(맹아)

後漢(후한)의 和帝(화제) 때 丁鴻(정홍) 이라는 大官(대관)이 있었다. 그는 博覽强記(박람강기)로 言辯(언변)에 뛰어나 세인들의 尊敬(존경)을 받았다. 당시 竇太后(두태후)가 정치를 독점하여 일족만을 登用(등용)하고 있었다. 竇(두) 일족은 權勢(권세)를 이용하여 나쁜 짓을 일삼아 왔지만 대신 누구도 그들을 非難(비난)하지 않았다. 하지만 丁鴻(정홍) 만은 왕에게 竇一族(두일족)의 비리를 率直(솔직)하게 보고하였다. 사물은 처음에 손을 쓰면 쉽게 처리할 수 있으나 그 싹이 점점 커지면 對處(대처)하기 곤란해지고 결국에는 收拾(수습)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임금에게 諫言(간언) 하여 정치를 스스로 總括(총괄)하여 악의 씨를 뿌리 체 뽑아내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는 흐트러진 상태로 混沌(혼돈)에 빠져버릴 것이라고 上疏(상소)하였다. 和帝(화제)는 首肯(수긍)하며 그의 의견을 받아들여 즉시 親政(친정)을 하기 시작하여 竇太后(두태후) 및 그 일족을 정권으로부터 멀리하여 사태의 惡化(악화)를 沮止(저지)한 것이다.

새해 劈頭(벽두)에 사회적으로 큰 波長(파장)을 몰고 온 정인이 사망 사건과 서울 동부구치소 재소자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과 사망자까지 발생 되면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의 人權(인권)이 과연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疑懼心(의구심)을 갖게 된다. 이 세상에 태어나 16개월의 짧은 생을 살면서 그 어린아이가 겪은 苦痛(고통)을 상상해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세 번씩이나 경찰에 兒童虐待(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으나 어떻게 해서 警察(경찰)은 학대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을까? 경찰청장은 국민에게 罪悚(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여 謝過(사과)했으나 아이가 숨진 뒤에 무슨 소용이 있는가? 국회에서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死後藥方文(사후약방문) 격으로 關聯法(관련법)을 만든다고 하니 늦어도 너무 늦었다.

또 한 서울 동부구치소 在所者(재소자) 코로나19 감염문제도 그렇다. 아무리 죄를 짓고 비록 囹圄(영어)의 몸이라도 防疫(방역)은 국가에서 責任(책임)을 져야 하지 않는가? 초기에는 마스크도 支給(지급)하지 않았다니 참으로 기가 막히고 부끄러운 현실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 全般(전반)을 철저히 點檢(점검)하여 인권 死角地帶(사각지대)가 없는지 확인을 하여 다시는 정인이 같은 사태가 발생 되지 않도록 사회 제도적 裝置(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며 또한 서울 동부구치소와 같이 사회와 隔離(격리)되어있는 국가 시설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을 지고 그들의 인권도 保障(보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