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럼 타는 나무도 있다
간지럼 타는 나무도 있다
  • 김차식 기자
  • 승인 2021.0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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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의 이곳저곳을 간질이니 꽃이 달린 가지들이 흔들린다
마치 웃는 것처럼 보여 간지럼나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배롱나무 사진이다. KBS2 TV 캡처
배롱나무. KBS2 TV 캡처

'간지럼 타다'는 살갗에 무엇이 닿았을 때 쉽게 간지럼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나무가 간지럼을 탄다? 배롱나무라고 부르는 나무가 간지럼 타는 나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나무를 '간지럼 타는 나무'라고 한다.

몸통을 간질이면 꽃가지들이 흔들리면서 간지럼을 탄다. 매끄러운 줄기를 따라 꽃가지가 만개한 이 나무는 100일 동안 꽃을 피운다고 하여 백일홍이라 부른다.

나무줄기를 간질여 보면 꽃잎이 움직인다. 혹시 바람 때문에 움직인 것은 아닐까? 아니면 배롱나무가 간지럼을 타는 것일까? 배롱나무가 실제로 간지럼 타는 나무라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실제 간지럼을 타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왜냐하면 나무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자극이 필요한데 단순한 간지럼 정도로 나뭇잎이 움직이는 건 쉽지가 않다.

정확한 실험을 위해 세트를 제작, 외부의 바람을 완전히 차단한 실험 사진이다. KBS2 TV 캡처
정확한 실험을 위해 세트를 제작, 외부의 바람을 완전히 차단했다. KBS2 TV 캡처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확한 실험을 위해 세트를 제작, 외부의 바람을 완전히 차단해서 실험 해 보았다.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제작하였으며 세트 안에는 배롱나무 뿐이다. 눈속임 같은 것은 통하지 않는다. 바람이 없는 상태다. 여기서도 배롱나무는 과연 간지럼을 탈까? 새털로 줄기를 간질이니 간지럼을 탄다. 점점 할수록 간지럼은 더 탄다.

세트 안 배롱나무가 간지럼을 타는 사진이다. KBS2 TV 캡처
세트 안 배롱나무가 간지럼을 타고 있다. KBS2 TV 캡처

다른 나무줄기보다 매끄러운 간지럼나무 줄기의 이곳저곳을 간질이니 꽃이 달린 가지들이 흔들린다. 마치 사람들이 웃는 것처럼 보여 간지럼나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계속해서 간질이면 확연하게 크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간질나무, 간지럼나무, 제주도에서는 저금 타는 나무, 일본에서는 '원숭이가 미끄러지는 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이 나무 자체가 예민하게 반응하여 간지럼을 태울 때 나무 전체가 움직이는 간지럼 타는 나무이다.

부처꽃과의 낙엽 소교목,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윤이 난다. 7~9월에 붉은색ㆍ흰색 따위의 꽃이 가지 끝에 원추(圓錐) 화서로 피고, 열매는 타원형으로 10월에 익는다. 중국이 원산지이다.

간지럼을 타는 배롱나무는 7~9월이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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