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떠오르는 평생직업 자격 ‘경영지도사’
[직업의 세계] 떠오르는 평생직업 자격 ‘경영지도사’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1.02.15 1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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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경험 10년 이상 시니어들 도전 많아
35년 된 국가 자격 시험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컨설팅
'경영지도사및 기술 지도사 자격 법률안' 국회 통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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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정년 연령과 구조조정, 퇴직 압박 등의 불안한 고용 환경으로 노후 대비 또는 은퇴 후를 걱정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에 따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자기 계발 노력을 하는가 하면, 평생직업이 보장될 수 있는 전문 자격시험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회계 및 경영분야 자격증은 노후에도 전문직 유지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평생교육 시대를 맞아 더욱 각광받고 있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이 점차 확대되면서 각 기업의 상황과 특성을 반영한 전문 컨설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경영지도사 혹은 중소기업 컨설팅 분야는 향후 사회적으로 각광받는 업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지도사는 국가자격증

경영지도사는 중소기업의 경영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인사, 조직, 노무, 사무관리 등에 대한 진단 및 지도 업무를 하는 국가 자격증으로 산업인력공단에서 시험을 시행한다.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시험이며, 다른 자격시험들과 마찬가지로 아주 특별한 경우의 결격 조건이 아니면 가능하다. 매년 1만 명 정도가 응시한다. 1, 2차의 두 차례 시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1회 실시된다. 올해 치러지는 36회 1차 시험의 경우 오는 22~26일 원서를 접수받는다. 기업 컨설팅과 관련한 유일한 자격으로 경영학을 전공한 중소기업, 대기업 및 금융기관 등에서 명퇴하는 직장인들에게 유리하다. 그런 이유로 이런 직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지원자들이 많이 응시하고 있어 경쟁률과 난이도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이 높아졌다.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 진단 업무

경영지도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점포 운영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한다. 경영상의 문제점을 진단 분석하여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한 경영의 종합진단과 지도,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 경영전략 수립, 경영 전술에 대해 조언하고 사업 등 계획서 작성을 지도해주기도 한다. 경영지도사가 하는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다.

▶판매관리․ 수출입 업무의 진단·지도: 매출 증대 방안 제시 및 수출 규제 정책 극복 방안 제시 ▶생산 유통관리의 진단·지도: 생산 제품 불량률 감소, 뉴트로 및 미니멀리즘 신제품 개발 등 지원 ▶인사, 조직, 노무, 서무관리의 진단·지도: 채용, 전보, 승진, 이동, 조직문화 등 인적자원 전반 효율적인 방안 제시 ▶재무관리 및 회계의 진단·지도: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 경영분석을 통한 재무 건전성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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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도 할 수 있고 창업도 가능

경영지도사 자격을 취득하였다면 진로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개인사무소를 운영하거나 상담 전문회사, 금융자문회사를 창업할 수도 있다. 대학교 산학협력교수, 국가 공공(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테크노파크, 시청,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및 민간 기관에 상담위원 ,심사평가위원 및 전문위원으로 위촉받아 수시 및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희철 경영지도사(이노경영기술원 대표)는 “자유직업으로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일할 수 있어 매력적인 직종”이라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영애로를 상담하고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기업 주치의(기업닥터)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영지도사 수입과 미래 전망

경영지도사의 경우 영업 및 개인 역량에 따라 수입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평균 연봉을 책정하기가 어렵다. 국가 공공기관 및 민간 컨설팅 회사에 취업하는 경우 전문위원 및 연구원은 초봉 2천만~2천5백만원에 성과급을 별도 추가로 받는다. 컨설팅 회사 창업 후 경영지도사로 3년 정도 활동하며 자리를 잡은 경우 연봉 5천만원 이상도 가능하다. 경력과 능력에 따라 연봉이 1억이 넘는 사람들도 있다.

경영지도사 자격 제도는 ‘중소기업진흥법’에 따라 1979년부터 이미 국가 자격으로 시행, 운영되어 1만6천명의 회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회원 중에는 대학교수, 기업체 CEO, 대기업 임원․ 중간관리자, 기술사, 금융기관 임원․ 지점장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2020년 3월 5일 경영지도사 및 기술지도사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고 올 4월 ‘경영지도사 및 기술지도사법’이 법제화되면 변호사, 세무사, 공인회계사 등 ‘사’ 자 자격증 반열에 오르게 되어 시니어들이 열심히 한다면 전망이 밝은 자격증에 속한다.

경영지도사의 경우 4개 분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자신이 있는 분야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면 시작부터 종전의 직장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의 워라밸은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김오연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회장은 “경영 및 기술지도사 자격 취득자들은 대부분 고학력으로 다양한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최적의 컨설턴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중소기업 경영의 전문 조력자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