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를 지키는 사람] 김월선 경북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
[백세시대를 지키는 사람] 김월선 경북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1.01.18 1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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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월선 센터장(오른쪽)이 '내 생에 최고의 날' 행사 사진 액자를 전달하고 있다.  조동래 기자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중심에는 노인들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경로당이 있다. 지역별로 있는 경로당의 활성화 여부에 따라 노인복지의 성패가 갈린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전국 각 시도엔 경로당광역지원센터가 있다. 지원센터를 통해 경로당 지원체제 구축과 노인교실 운영 등으로 건전한 취미생활, 건강관리, 소득보장 및 노후생활과 관련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경북 지역 경로당 전체를 아울러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그리고 이 센터의 중심에는 김월선 센터장이 있다.

-센터장을 맡기 전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마늘의 고장 의성에서 태어나서 공부하고 공직생활 40년을 의성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의성군의회 전문위원, 의성군 안계면장과 봉양면장을 끝으로 2016년 퇴직하였습니다. 어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찾던 중 지인의 안내로 경북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 공개채용에 발탁되어 2018년부터 경북연합회에서 봉사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경북경로당광역지원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2013년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대한노인회경북연합회에서 위탁 운영하는 위탁법인으로 센터장 1명과 직원 5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요사업으로는 23개 시군지회 8천100여 개 경로당 57만 어르신들의 회원관리와 여가 프로그램 보급 등 일을 합니다. 그 외에도 경로당 이용자 욕구조사와 맞춤형 서비스 연계 지원, 지역사회 자원의 통합관리 및 네트워크 구축, 시설물관리 지원, 회계교육과 상담, 경로당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개발 등 어르신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북을 비롯하여 전국에서도 명강사로 이름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경북을 비롯하여 전국의 노인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무주)에서 회계교육과 의식교육을 30여 차례 했습니다. 전국의 노인지도자들과 소통하고 경북 23개 시,군 노인지도자 임원 및 행복도우미를 대상으로 의식과 예절교육, 회계교육, 봉사정신과 주인의식 강의(35회)를 하면서 서로간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실천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 것이 보람입니다.

-지금까지 하신 업무 중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보람된 일은?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해 계획했던 업무가 많이 취소되었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일이 있습니다. 국제로타리3700지구 ‘내 생에 봉사단’(단장 조동래 시니어매일 기자·취재7부장)의 봉사로 ‘내 생에 최고의 날’ 사진 촬영(성주, 칠곡, 구미 210명)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경로당 활성화프로그램 발표대회를 2차례(경산, 칠곡) 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무대에서 펼치는 장기자랑으로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또한 영주FM라디오에 출연 어르신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린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전국에서 경북에만 있다는 ‘행복도우미’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의 정책사업으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 사업의 일환입니다. 살기 좋은 ‘새바람 행복경북!’ 만들기로 23개 시군에서 행복도우미 500명을 모집하여 2019년 9월 25일 경북도청에서 발대식을 갖고 시작한 사업입니다.

경상북도 경로당 운영 및 활성화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제 4조에 따라 ▲어르신을 위한 건강, 여가, 교육, 복지를 아우르는 경북형 경로당 운영 모델 정립과 마을 경로당 중심 현장형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이웃사촌 행복공동체 실현 ▲획일적 여가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경로당 별 이용자 욕구에 맞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농번기 농한기를 반영한 맞춤형 여가활동 제공 ▲경로당 어르신 복지사각 지대 발굴. 서비스 연계 사회안전망 구축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 건강관리 및 경로당 위생·운영 등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경로당별 최소 주 1, 2회 이상 운영토록 하였으며 전국의 모델사업이 되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경로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어르신들에게 특별히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경로당은 세계에서도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노인복지시설입니다. 어르신들 욕구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 보급되고 있으니 함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경상북도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경로당 행복도우미’ 활동이 잘 이뤄지도록 협조해 주시고 노노케어의 자세로 어르신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주인의식을 갖고 행복한 경로당을 만들도록 함께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신년을 맞아 경로당활성화를 위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2020년엔 코로나19로 인하여 경로당이 상당 기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지만 올해는 빠른 시일 안에 경로당을 중심으로 모든 활동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노인들이 즐겨 찾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특히 60, 70대 젊은 노년층 회원 확보를 통해 활동이 강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경로당이 어르신들의 일터, 놀이터, 쉼터이자 건강관리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보금자리가 되도록 경로부장과 행복도우미들이 함께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축년 새해를 맞아 더욱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