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장 휴장 연장, 맥빠진 어르신들 속이 타들어간다
파크골프장 휴장 연장, 맥빠진 어르신들 속이 타들어간다
  • 류영길 기자
  • 승인 2021.01.06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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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늘려 17일까지 전 구장 폐쇄
지자체, 정부 방침보다 더 강한 조치
"공공 시설이라고 관공서 마음대로?"
동호인들, 이해할 수 없다며 하소연
계속되는 휴장에 적막강산으로 변한 파크골프장. 위 수성파크골프장, 아래 팔현파크골프장. 류영길 기자
계속되는 휴장에 적막강산으로 변한 파크골프장. 위 수성파크골프장, 아래 팔현파크골프장. 류영길 기자

연말연시 휴장에 이어 17일까지 2주간 연초 휴장에 들어간 파크골프장. 사설 파크골프장이 전무한 가운데 계속되는 공공 파크골프장 휴장 소식은 대구 지역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실의에 빠뜨리고 있다.

"마스크 끼고 야외서 운동하는 게 뭐가 그리 위험하노? 만만한 게 노인들인가? 걸핏하면 파크골프장부터 문을 닫고... 공공시설이라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나? 답답해 미치겠다" 동호인들이 최근에 가장 많이 내뱉는 하소연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정부와 지자체의 집합 금지 조치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어떤 업종의 업주들은 정부의 조치가 불합리하다며 불복을 선언하고 영업을 강행하는가 하면 어떤 단체는 헌법소원까지 불사하겠다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 지침이 수시로 수정되고 있으며, 그간 골프와 차별 대우를 받아왔다며 강력 항의한 스키업계는 얼마전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작은 지침이라도 형평에 맞게 적용해야 합니다. 무조건 금지만 할 게 아니라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유도해 줄 필요가 있지요" 양식있는 시민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닥치고 문닫아라' 식의 쉽고 편한 방법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고 오히려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파크골프장도 마찬가지다. 휴장 기간만 연장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이용 인원을 더 제한하더라도 문은 열어줄 필요가 있지 않은가"라고 비동호인들도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집에만 틀어뱍혀 살 수는 없다. 바깥 공기라도 좀 쏘이며 살도록 해다오. 제발 답답한 현실을 더 답답하게 하지 말아줬으면... .파크골프를 낙으로 삼아온 어르신들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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