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연착륙
사랑의 연착륙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1.01.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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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에서 연착륙으로

 

목적지 공항에 도달한 항공기는 기상과 활주로 여건 등을 고려하여 기장이 착륙을 결심하여 실행한다. 연착륙(軟着陸, soft landing)은 말 그대로 활주로 노면을 스치듯 미끄럽게 주행하면서 착륙하는 것으로 승무원과 승객 모두가 행복하게 운항을 마치게 된다. 그러나 활주로가 짧거나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하면 경착륙(硬着陸, firm landing)을 하게 되는데, 동체가 활주로에 급히 충돌하면서 승객들은 강한 충격과 진동에 고통을 느낀다.

베를린 장막이 걷히고 구소련 체재가 붕괴되기 시작하자, 북한 정권의 급속한 몰락을 방지하고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기하기 위하여 주변국들은 식량 지원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설립하여 경수로를 건설하는 등의 연착륙 전략을 시행하였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은 남한의 재벌 가문 상속녀가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돌풍으로 북한에 불시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과 북한군 장교와의 로맨스를 그린 TV 드라마이다. 천편일률적인 해피엔딩을 벗어나서 중립국에서의 안타까운 연인들의 재회가 팬심을 오래도록 붙잡아두기도 했었다. 또한 원조 한류 드라마 ‘겨울소나타’ 이후에 드물게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은 드라마로서, ‘올해의 유행어’에 선정되는 등 일본 현지에서도 다양한 에피소드를 낳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오르락내리락하는 확진자 수와 인구 감소, 일인 세대 증가 등의 우울한 소식 가운데 전해진 주연배우 손예진 양과 현빈 군의 열애가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밀회는 수차례 언론에 노출된 바 있지만, 소속사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드라마가 끝나고 취미 생활을 같이하면서 자연스레 연인 사이가 된 두 사람은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손예진 양은 고향인 대구의 코로나 감염병 확산과 예방을 위하여 거액의 성금을 기부하기도 하였다.

코로나19 감염병의 대위기 속에 불시착(不時着)으로 싹튼 국민배우들의 사랑이 더욱 성숙하게 발전해 나가서 축복 속에 연착륙하여 국민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사랑의 불씨가 젊은이들에게도 전파되어 무한히 번지어 나가기를 우리 시니어들은 간절히 바란다.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나무위키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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