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회적기업이란
(2) 사회적기업이란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9.03.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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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과 비영리조직의 중간 형태로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기업은 1997년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하였고 이후 정부는 사회적기업의 설립과 법적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되어 2007년 1월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공포하고 7월부터 시행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늘어나는 사회서비스 수요와 고용문제 해결 대안으로 사회적기업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07년 55개의 기업인증을 시작으로 2017년 12월 기준 1,877개의 기업이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아 활동 중이며, 이들 유형으로는 일자리제공형, 사회서비스 제공형, 혼합형, 지역사회공헌형, 기타형 등이 있다.

‘일자리 제공형’은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노동시장에 통합시키는 유형으로 전체 근로자 중 취약계층 근로자 비율이 50%가 되어야 한다.

대표적 사례로는 2007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위캔센터를 들 수 있다. “우리는 쿠키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쿠키를 만듭니다”는 슬로건으로 중증장애인들에게 전인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여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경제적 기반을 제공하여 생산적인 시민으로 자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회서비스 제공형'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개인 또는 사회 전체의 복지 증진 및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 보건, 사회복지, 환경 및 문화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형으로 전체 서비스의 수혜자 중 취약계층 비율이 50%가 되어야 한다.

대표적 사례로는“누구나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이라는 목표로 울산 농어촌과 도심 교육취약지역에 우수한 청년강사를 육성 파견하여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는 등 대학주도형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티지포울산사회적협동조합’을 들 수 있다.

'혼합형'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유형으로 전체 근로자와 전체 서비스의 수혜자 중 취약계층 비율이 30%가 되어야 한다.

대표적 사례로는“양질의 사회서비스와 품위있는 일자리를”이라는 목표로 교보생명보험과 함께일하는재단이 중·장년층 경력단절여성을 중심으로 한‘다솜이 간병봉사단’을 기획한 것에서 시작되어 취직이 어려운 실직여성가장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 유·무료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여 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다솜이재단’을 들 수 있다.

'지역사회공헌형'은 첫째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주민의 소득과 일자리를 늘림으로써 지역사회에 공헌하거나, 둘째 지역의 빈곤·소외·범죄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셋째 지역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조직을 지원하는 등 세가지 중 하나를 만족하면 된다.

대표적 사례로는 1950년대 6.25피난민의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민족현대사의 한 단면과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진 계단식 집단 주거 형태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어 한국의 마추픽추,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리우며 2015년 140만명이 방문하는 부산의 명소가 된‘감천문화마을주민협의회’를 들 수 있다.

'기타형'은 단순히 취약계층 고용이나 사회서비스 제공 등을 정량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해당하며, 폭넓게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 사례로는 서울의 대표 극장이었던 허리우드 극장을 어르신들의 사랑방으로 제공하고 있는‘추억을 파는 극장’을 들 수 있다. 자막을 어르신들에 맞게 좀 더 키우고 직원들도 모두 어르신으로 하며 어르신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식당, 여자끼리 갈 수 있는 공간인 ‘실버미용실’등을 운영하고 있다.

기타 사례로는 2011년에 인증 받은 시니어들이 모델로서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활동의 전형을 제시한 “뉴시니어라이프”등이 있다.

예비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의 이전 단계라고 볼 수 있으며 사회적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며 기업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나 몇가지 인증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현재 사회적기업을 인증받지 못하는 기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