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골목] 칠성바위의 기운이 우리 모두에게
[대구근대골목] 칠성바위의 기운이 우리 모두에게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0.12.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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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희두의 바위

 

대구시 북구 칠성2가 에 있는 칠성바위는 선사시대 지석묘 인데,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 4번 출구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면 원형 화단을 설치해 놓았는데  그 화단에 7개의 바위가 놓여 있다. 이 칠성바위는 조선 정조 19년 에서 21년 까지 3년간 이태영 경상감사가 근무했는데 그에게는 7형제가 있었다. 어느 날 밤 하늘에서 북두칠성이 북문밖(지금 북성로 경북인쇄소 부근)에 떨어져 이튿날 가보니 7개의 커다란 바위가 북두칠성 모양으로 놓여져 있어 이 바위에다 석공을 불러 일곱 아들의 이름을 하나씩 새겼다.

동쪽에서 부터 희갑, 희두, 희평, 희승, 희준, 희장, 희화 아들 이름을 새겼는데, 그후 일곱 아들이 차츰 자람에 따라 얼굴과 성품이 바위를 닮아 세 아들은 자라 무관이 되었고 세 아들은 문관이 되었는데 이희두(李羲斗)의 후손은 경상감사가 되었고 선조의 기적을 영원히 전하기 위해 칠성바위 주변에 나무를 심고 중앙에 정자를 만들어 의북정(依北亭)이라고 했으며 칠성동이란 이름도 칠성 바위에서 왔으며 바위에 기도를 하면 아들을 얻을 수 있다고 아들을 바라는 부인들의 기도처로도 유명했다.

칠성바위는 처음에는 대구역 서남쪽 시민회관의 서쪽에 있었는데 KBS공사로 동쪽으로 옮겼다가 1973년 시민회관의 신축으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또 칠성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구전 되어 오고 있다.

 

옛날 옛날에 노모와 일곱 아들이 살았는데

어느날 노모는 비가 왔는데도

불어난 계곡을 다리를 걷고 건너

이웃 마을의 할아버지를 만나는 것을  아들들이 보았어

일곱 아들이 모여 며칠 궁리를 했지

아버지도 없이 우리를 키워준 어머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까?

비가 많이 와도 내를 건널 편히 수 있게

겨울 찬물에도 내를 건널 수 있게

밤마다 어머니 몰래 나가 돌다리를 놓았어요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안전한 다리를 만들었어요

일곱 아들의 효성이 나중에 북두칠성이 되었는데

대구시 북구 칠성동에 있는 칠성바위는

큰 바위들이 북두칠성처럼 자리 잡고 앉아 있는데

조선 정조 때 새로 온 경상감사의 꿈에

읍성 북쪽에 북두칠성이 떨어지는 꿈을 꾸고

이튿날 가보니 바위들이 지금 같이 놓여 있드래

그 바위에다 일곱 아들 이름을 새기고

잘 자라기만을 빌었는데

일곱 아들이 커 가면서 점점

자기 바위를 닮아 가는 거야

 

우리 속담에 된다 된다 하면 되고

안돼안돼 하면 안 된다고 하잖아

옛날 어른들 말이 꼭 맞는 것 같지

우리도 이제 좋은 말만 해 보자

모두가 잘 될수 있게 말이야.

                 졸시 대구의 칠성바위에서